치즈와 구더기
- 최초 등록일
- 2008.05.15
- 최종 저작일
-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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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진즈부르크의 치즈와 구더기 서평입니다. 괜찮은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목차
1.그는 그 시대에 지배적인 생각이었던 자연 창조설을 배격하였다.
2.메노키오는 또한 그리스도를 성스러운 존재가 아닌 인간일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3.메노키오는 권력자들을 자신의 논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4.메노키오는 세례를 포함한 모든 성사를 사제의 착취와 억압의 수단인 ‘상업적’ 발명품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거부한다고 선언하였다.
본문내용
이 책 ‘치즈와 구더기’는 메노키오라는 사람이 그리스도를 부정하여 종교 재판에 회부된 사건을 추리하는 방식으로 쓰여졌다. ‘치즈와 구더기’의 지은이 카를로 진즈부르그는 미시사를 연구하는 대표적인 학자로, 이 책 ‘치즈와 구더기’는 미시사라는 학문 분야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 카를로 진즈부르그는 당시 사회에서 독특하다 할 수 있는 메노키오의 종교재판 사례를 통해 당시의 사회상을 복구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런데 종교재판기록을 토대로 단순한 당시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해있던 사회의 성격, 그가 접했던 서적들, 그리고 그가 만났던 여러 사람들을 통해 그가 종교재판에서 역설했던 독특한 그만의 종교관의 생성원인을 찾아가려고 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저자가 밝혔듯이 시피 추리기법을 동원해 그가 접했던 서적, 당시 사회의 분위기, 여러 인물들의 편린들을 통해 추적해 가는 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의 본명은 도메니코 스칸델라 이지만 메노키오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1532년 몬테레알레에서 출생했고 큰 소동으로 마을에서 추방된 2년을 제외하면 평생토록 몬테레알레에서 살았다. 그의 직업은 앞에서 방앗간 주인이었다. 당시 방앗간을 운영할 정도였다면 그의 삶은 당시 마을 사람들의 삶보다 윤택한 편이었다. 또한 몬테레알레라는 좁은 세계에서 그의 사회적 지위는 낮은 편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사는 마을과 인근의 조그만 촌락들의 촌장이었고 몬테레알레 교구의 행정관을 역임할 정도로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가 첫 번째 종교재판으로 2년간의 교도소 생활을 거친 뒤에도 교구의 행정관을 지냈다는 사실에서 그의 사회적 지위를 알 수 있다. 그가 이러한 사회적 지위를 가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당시 그 마을에서는 희귀한 읽고 쓰고 암산하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오늘날의 초등학교 수준인 공립학교를 다니면서 이러한 능력을 갖췄을 것이다. 이러한 삶을 살았던 메노키오는 1583년 종교재판소에 고발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리스도에 대해 이단적이고 불경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남들 앞에서 밝히기를 즐겨했는데 이러한 메노키오의 논쟁을 즐기는 성격은 그가 두 번의 종교재판을 거쳐 화형을 당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중세를 살았던 어떤 사람의 사건’ 으로 끝날 수 있었던 메노키오의 사건에 대해 진주부르그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그가 그런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자세하게 풀어 민중문화전반까지 함유하는 연구를 하게 된다. 진주부르크의 견해를 알기 위해 우선 메노키오의 독특한 세계관을 살펴보고 난 후 그 세계관이 어디에 기인한 것인지를 알아보자.
참고 자료
카를로 긴즈부르그 | 유제분 | 문학과지성사 | 200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