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준다는 것 - 안도현의 연어를 읽고

소개글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준다는 것 - 안도현의 「연어」를 읽고
고등학교 때 썼던 독서감상문으로 교내 독후감 쓰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던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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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연어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이 책에서 초록강의 은빛 연어를 만났다. 은빛연어는 나에게 그의 짧은 생애에서 느낀 긴 철학을 들려주었다. 은빛으로 덮인 비늘처럼 작지만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을 주운 느낌이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연어는 일생을 알을 낳는데 보낸다. 은빛연어도 드넓은 바다의 황홀함을 뒤로하고 자신이 태어났던 고향으로 출발하게 된다. 은빛연어는 연어떼의 중앙에 있었다. 남과 다른 모습 때문에 외톨이었던 그를 항상 챙겨주던 누나가 그의 여행의 버팀목이 되고 있었다. 푸른강, 푸른하늘. 연어떼의 행군은 평화를 지속하는 듯 보였다. 유유히 헤엄쳐 가던 그 순간, 사나운 물수리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그의 누나를 낚아 채갔다. 늘 자신을 곁에서 걱정만 해주던 누나, 뭐든지 주기만 하던 누가, 그랬던 누나 연어는 슬픔 대신 은빛연어에게 또 다른 선물을 남기고 간다. 이 세상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 끝까지 은빛연어는 누나에게 받기만 했던 것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문득 은빛연어와 나의 모습이 겹쳐졌다. 불평만이 가득하고 받기에만 익숙해서 끌어안고 주지 않는 이기심, 소중한 것을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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