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1960)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8.02.14
- 최종 저작일
- 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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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사』(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1960)
목차
공간
부르주아들 그리고 옛것과 새것(현재의 것)
본문내용
먼저 황량한 공간. 이러한 공간으로 단연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섬이다. 온통 돌로만 이루어져 있고 아름답지도(영화에선 등장인물 중 한 여자가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인 시각으론 전혀 그렇지 않다) 화려하지도 않은 공간이다. 게다가 시종 차가운 바람이 불고 나중엔 비바람까지 인다. 영화 내에서 함께 여행 온 일행 중 한 여자가 “섬을 보면 불쌍해. 온통 바다에 싸여 있잖아”라고 말할 정도로 황량하고 침울한 공간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황량한 공간인 섬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섬은 황량함과 동시에 위에서 한 여자가 말한 것처럼 고립을 의미한다. 고립되어 있다는 것은 의사소통의 단절이고 외로움이며 더 나아가 고립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충동을 뜻하기도 한다. 바로 이러한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은 안나다. 안나는 섬으로 여행 오기 전부터 아버지와 단절감을 보여주었다. 또 그녀는 산드로에게 통제할 수 없는 대상처럼 대하면서 “당신 없이 지내는데 익숙해졌어요”라고 말한다. 이것은 그녀의 고립과 외로움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바다에 갑자기 뛰어들어 있지도 않은 상어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안나의 돌발적인 행동은 그녀의 사라짐을 미리 예고하고 있다. 이렇게 돌발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은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욕망과 그것을 방해하는 어떤 심적 상태간의 대립에서 연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가 결국 고립에서 벗어나는, 즉 사라지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고 이것은 위에서 언급한 고립되어 있다는 것의 의미, 즉 고립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충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