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보고 쓴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11.07
- 최종 저작일
- 2007.10
- 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뱀파이어의 삶에 대한 고뇌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글은 영화에 등장하는 뱀파이어의 모습을
바탕으로, 사는 것 그리고 죽는 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포함하고 있는 한장 분량의 에세이이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살아간다’라는 말을 쓴다.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살아간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죽어간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인생의 종점이 ‘죽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진리가 아닌가.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화의 첫 장면과 끝 장면에서 뱀파이어 레스타드는 루이와 라디오 기자의 피를 빨아들인 뒤, ‘이대로 죽을 것인가’ 아니면 뱀파이어로써 ‘영원히 살아갈 것인가’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고 말한다. 영원히 산다는 것은 곧 죽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설정 속에서 인간과 뱀파이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죽을 수 있는 존재인가, 죽을 수 없는 존재인가라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는 혹자는 “죽지 ‘못’ 한다는 것은 참 고통스러울 것이므로, 뱀파이어를 동정하자” 라는 쉬운 결론을 내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기본적으로 ‘죽을 수 있는 기회’ 에 대해서는 인간과 뱀파이어 모두 동등한 입장이 아닌가 싶다. 영화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절대적으로 불멸의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햇빛이 몸에 닿으면 부서져 죽고 만다. 그들이 스스로 죽고자 마음을 먹고 자멸하려고 하면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이에 비해 인간은 물론 죽을 수 있는 존재이지만, 대부분 그들이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이러한 비교논리 속에서 이제 뱀파이어는 죽지 ‘못’하는 존재에서 죽음의 시기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존재로 바뀐다. 만약 ‘삶과 죽음’을 ‘존재여부’로만 놓고 생각해보자. 즉, 내가 ‘나’로써 존재하고 있는 상태를 ‘삶’이라 놓고,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할 수 없는 상태를 ‘죽음’이라 한다면, 뱀파이어의 삶은 적어도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능력을 가진 존재라 하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