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 빠모의 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를 잃고
- 최초 등록일
- 2007.10.29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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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텐진 빠모의 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를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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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여성은 붓다가 될 수 없을까? 이런 사소한 궁금증으로 「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를 읽게 되었다. 주인공은 다이안 페리. 영적가치를 중시하고 자유분방한 어머니의 영향탓에 어려서부터 수녀가 되기를 꿈꾸어 왔던 평범한 영국 여성이다. 서양인의 시선에선 승려, 아니 불교가 부질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락앤롤 음악에 열광하고 째즈 클럽에서 춤추기를 좋아하던 소녀가 서양 여성 최초로 티베트 승려가 되었다는 일이 놀랍기만 하다. 고향을 떠나 12년간 외부 세계와 단절될 히말라야 설산 동굴에서 궁핍과 금욕, 고독을 견디며 여성 앞에 놓인 편견의 벽을 넘어 영적 스승 `텐진 빠모`가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진리`를 향해 전진하는 그의 고단한 행보가 큰 감동을 주었다. 그는 벽장 하나 크기의 좁은 공간에서 `여성은 은거 수행을 할 수 없다`는 편견에 맞서 자신을 단련해간다. 물론 수행은 고통 자체였다. 혹독한 추위와 육체적 질병을 이겨내며 더 높은 영적인 경지에 오르려는 외로운 `싸움`이 사람의 무한한 가능성을 떠올리게 한다. 가장 큰 매력은 인간적 접근이다. 세상을 내려다보는 성인의 경지가 아닌 우리와 별 다를 게 없는 한 개인의 나약한 모습이 노출된다. 특히 인도 생활 초기, 세 남자로부터 동시에 결혼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잠시 갈등하는 대목에선 잔잔한 미소가 번진다. 과거의 역사적 상황을 고려해보면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전통적 유교를 중심으로 오랜기간 내면에 뿌리 박힌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행위들을 당연시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그러한 여성 차별적인 역사를 바꾸기 위해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와 함께 여성 스스로의 자각을 꾀하기 위한 노력이 페미니스트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발전되어 왔고, 이제 “페미니즘”, “여성학”이라는 용어도 익숙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한번도 불교에서의 여성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를 읽게 되면서 참 많은 사실을 알게 되고 놀라게 되었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사람들의 평등과 조화를 강조하는 불교에서 깨달음을 수행하는 데 있어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있어왔다는 것이 놀라웠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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