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몰락`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10.23
- 최종 저작일
-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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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히틀러의 최후를 그린 영화 몰락의 감상문입니다.
단순한 감상이 아닌 당시 사회적 맥락까지 분석한 글입니다.
우수한 성적을 받았던 감상문입니다.
목차
< 영화적 사실과 역사적 사실 >
< 정상적인 히틀러 >
< 무관심한 대중과 보통 선거의 한계 >
< 결 론 >
본문내용
히틀러에 대한 종래의(혹은 합의된) 지배적인 견해는 정신병자 , 무자비한 가해자, 카리스마 넘치는 악마 등의 정상성을 벗어난 비정상의 범주에 속하는 것들이었다. 이는 독일인들 자신의 심적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일 수도 있을 것이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심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견해라 할 수 있다. 역사상 비교적 최근에 벌어진 엄청난 비극을 비정상적인 악마로 인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 씌우는 것만큼 간편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인류 역사의 진보가 존재하며, 인간은 충분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이제까지 지켜온 도덕성으로 출현 가능한 사회적 악(evil)의 대부분은 막을 수 있지만, 단지 인류의 선한 의지에 반기를 든 소수의 절대악의 출현으로 인해 그것이 잠시 멈춘 것으로 인식할 때에만 다가올 미래에 대해 낙관적 견해가 성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심적으로 편안하고 간편한 인식과는 반대로 히틀러가 지극히 정상의 범주에 속하는 인물이며, 사실 가해자와 피해자, 악마와 천사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며 중간에 광범위한 회색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1차적으로 심적인 불편함을 넘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측의 상당한 불확실성을 인정해야만 한다. 공학적으로 잘 설계된 경제적 조건과 사회적 조건에 히틀러라는 비정상적 인물이 촉매로 첨가되면 나치즘이라는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찬성인지 반대인지 모호한 대중과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모호한 히틀러 게다가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알 수 없는 혼돈의 상황이었다고 상정하면 이는 필연적으로 역사적 예측의 난해함을 도출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나치즘의 출현에 대해 원인을 제시할 때, 특히 전후의 경제적 상황과 사회, 정치적 미성숙함이 조건으로 항상 포함된다. 하지만 위와 같은 상황이 당시 독일만의 특수성으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인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경제적인 불황이 팽배한 시기는 셀 수 없이 많았으며, 또한 독일과 비슷한 사회, 정치적 조건을 지닌 국가 역시 꽤 존재하였다. 이는 나치즘을 거의 늘 제시되는 몇 가지 ‘공학적인’ 조건의 결과물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가의 꼭두각시였다는 전통적인 좌파의 견해부터 역사의 병리적 현상 이라는 최근의 견해까지, 셀 수 없이 많은 나치즘 그 출현의 조건과 원인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공학적’ 접근의 한계를 방증하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