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폭풍의 언덕> 감상문

소개글

연극 <폭풍의 언덕>을 보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연극 내용 자체가 에밀리 브론테의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연극 감상 위주로 적어보았습니다. 브론테 자매들의 고향이자 소설 <폭풍의 언덕>의 배경이 되는 영국 Haworth를 직접 여행했을 때 찍은 사진들도 첨부하여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을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3장 분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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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아직도 브론테(Bronte) 세 자매의 고향인 하워스(Haworth)를 방문했을 때 느낀 감동을 잊지 못한다. 샬롯(Charlotte), 에밀리(Emily), 앤(Anne)이 생전에 살았던 집(Bronte Parsonage Museum)은 작지만 그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보존하고 있었다. 재주 많던 자매들이 직접 그린 그림부터 자질구레한 집안 살림에 이르기까지 브론테 자매들의 흔적을 따라잡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개인적으로 William Wordsworth의 Dove Cottage나 James Joyce의 생가 등도 방문해보았지만 나에게 하워스 만큼 의미 있었던 곳은 아직까지 없었다고 생각된다. 증기기관차나 버스가 아니면 닿기조차 힘든 작은 시골마을이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 이유는 바로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때문이다. 열광적인 사랑이나 증오를 알 턱이 없는 초등학생의 어린 나이에도 캐서린(Catherine Earnshaw)과 히스클리프(Heathcliff)의 어긋나는 운명 이야기에 가슴을 두근대며 처음으로 작품을 접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에밀리 브론테의 대표작인 『폭풍의 언덕』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멜빌의 『백경』과 더불어 영문학의 3대 비극으로 일컬어질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영화, 발레 등 수많은 분야에서 다뤄졌으며, 특히 로렌스 올리비에가 히스클리프 역을 맡은 1939년 작의 영화를 대표작으로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세종씨어터컴퍼니 혼’이 앙코르 공연으로 연극무대에 올린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관람하게 되었다. 원작의 유명세와 함께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까지 인기 있는 중견탤런트 이순재씨가 예술 감독을 맡았다고 하여 더 화제가 된 작품이다. 배우들의 작은 표정변화까지도 놓칠 일 없는 소극장에서 공연이 진행되어 더 만족스러운 공연으로 남을 것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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