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족 공동체와 성적 주체로서의 여성
- 최초 등록일
- 2007.08.08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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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행복한 가족 공동체와 성적 주체로서의 여성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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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좋은 말로 하자면 지금껏 나는 꿈 많은 소녀로서 (얼마 안 되는 시간들이지만) 살아왔고,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현실감각이 없는 낭만주의로 여지 껏 살아왔다. 누구나 여자라면 나 같은 환상에 젖어 살겠지만 난 그 도가 좀 지나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전의 내 남자친구는 팔자에도 없는 촛불 이벤트, 폭죽 이벤트 등을 해주어야만 했고 내가 소풍을 간다든지 학교 행사가 있을 때면 김밥에 과일에 3단 도시락을 싸야만 했으며, 한밤중에 우리 집 창문에서 세레나데를 불러야만 했다. 나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물질적으로도 정말 풍요롭고 인격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왕자님을 만나 결혼을 하고, 집안 일은 고용한 아줌마에게 맡기고, 나의 삶을 살리라... 하고 생각을 해 왔다. TV 나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환상적인 결혼 생활만을 꿈꿔왔던 것이다. 나는 정말 그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했다. TV 나 영화에서는 결혼 생활의 실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망각했었다. 결혼이 갖는 갈등, 고민 등은 거의 다루지 않으며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 혹 갈등이 있다 하더라도 다시 사랑으로 극복되는 등 두루뭉실 하게 결말이 나는데도 말이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아니 지금도 난 참 인생과 삶에 대한 회의적인 고민들을 많이 한다. 나의 너무 어린 사고가 불러일으킨 고민이다. 나는 특별하고, 나는 뭔가 다른 인생을 살 것 같은 기대를 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지금 내가 발견하고 바라보는 현실은 그게 아니다. 나 역시 대한민국의 여자이며 어쩔 수 없는 사회의 일원으로 통념 속에서 살아야만 한다는 사실이 나를 억누른다. 가정, 가족, 결혼... 내겐 너무나 꿈같은 단어들이었고, 나의 행복의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들... 하지만 이것들이 무너지는 아픔이란... 물론 내 주위에 사람들이 모두 가정이란 공동체 안에서 행복에 허우적거리며 환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그들일 뿐 나는 다르고, 나는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어차피 똑같이 여자로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와 가사에 무지막지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불평등한 대우와 처사에 꾹 참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참 마음을 무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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