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영화가 욕망하는 것들
- 최초 등록일
- 2007.06.20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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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주관적 느낌 위주로 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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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이 책을 보고 느낀 것은 ‘참 얇다’였다. 마치 시집과 같은 크기와 두께를 보고 느긋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책을 고른 이유는 나의 취미 생활중에 하나인 영화를 주제로 그 속에서 작가는 무슨말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문화이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반감을 많이 사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각자의 취향이 다르듯이 좋아하는 영화의 취향도 다르게 마련이며, 이걸 설명하는 데는 놀 리가 필요하다. 그 논리를 전문적으로 풀어놓은 것이 비평이다. 하지만 우린 그 비평이 공식적인 제도의 영역에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채 유행의 부침이 심한 영화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역사적 상황과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는, 조금은 번거로운 과정인 비평 작업을 게을리했던 우리의 영화문화 풍토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영화 비평가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책을을 다하지 못한 자책의 산물이며, 영화를 둘러싼 것들을 살펴보려는 주의심의 산물이기도 하다. 또한 포르노, 예술영화, B급 영화, 블록버스터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어떻게 비평할 수 있는지 몇몇 영화의 예를 통해 기술하였다.
제일먼저 작가는 영화 속 성의 권력과 쾌락을 말한다. 영화를 향한 짝사랑은 금지된 것을 보려는 충동, 교과서가 가르치는 보편적인 윤리관에서 이탈해 있는 것을 조금씩 확인하는 쾌감이다. 그 위반의 쾌감 가운데 으뜸은 성이라 말한다. 영화와 성의 관계는 뗄레야 뗄 수가 없다고 한다. 히치콕A. Hichock의 <사이코>에서 주인공 노먼이 여자의 나신을 훔쳐보는 방의 열쇠 구멍은 그런 의미에서 영화 관람 체험의 본질을 가리키는 은유이다. 개인의 일상에서 은밀히 벌어지는 사건에서 성과 관련된 것만큼 굉장한 스펙터클은 없다고 한다. 영화는 부도덕하고 금지된 충동을 영화관이라는 공공 장소에서 관람하는 불경스런 메체였다.
영화 속의 에로티시즘은 대개 솔직한 리얼리즘에서 출발하는 것이었다. 여자의 나신을 카메라는 말 그대로 정면에서 과감하게 응시하고, 허다한 상업영화에서 비겁하게 가리고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훔쳐보는 염탄꾼의 입장을 강요받는 데 익숙한 보통의 관객에게 또 다른 새로운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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