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5.26
- 최종 저작일
- 2007.01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황혼을 읽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1. <황혼>을 읽고
황혼이란 것은 ‘지는 해’를 의미한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질 때를 황혼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작가가 이 소설의 제목을 ‘황혼’이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를 상대로 파업이라는 수단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한 노동자들의 모습은 꽤나 근대적으로 비치기까지 했다. 이런 시도들이 이루어진 이 시기를 다룬 소설의 제목으로는 ‘황혼’보다는 ‘여명’과 같은 것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장면에서 ‘준식’이 파업을 선언하고 나서 아무도 없는 공장에는 황혼이 내리게 된다. 그것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동력을 착취하고 제멋대로 공장을 관리하던 기존 세력들의 종말을 고하는 장치로 보아도 괜찮지 않을까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가 ‘황혼’이라는 제목을 사용했을 것이다. ‘황혼’이라는 것은 해가 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밤이라는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황혼>의 주인공들은 크게 두 가지의 ‘과거의 것’과 헤어지려고 한다. 그리고 그 각각의 두 가지 ‘과거의 것’에 따라 이야기 역시 두 가지로 나뉘어서 진행이 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경재’와 ‘려순’, ‘현옥’ 등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특히 ‘경재’와 ‘현옥’과 같은 경우는 동경 유학까지 다녀온 ‘실력파’ 지식인들이었다. 하지만 딱히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거나 현실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방탕한 생활에 빠져버린 ‘방황하는 지식인’들이었다. ‘경재’는 딱히 하는 일 없이 ‘안중서’의 회사에 들락거리거나 ‘려순’과 어울리는 일에 몰두하는 정말 한량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인물이다. 그 자신은 나름대로 고민도 많은 듯하나, 그의 고민은 대부분 이상적인 것에서 그치는 일이 대부분이다. 또한 자신은 진보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다고 하나 작가가 ‘려순’의 입을 빌어 말했듯이 은연중에 ‘안중서’나 자신의 아버지‘김재당’의 편에 서있는 색깔이 불분명한 모순적인 인물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