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어느살인자의이야기) - 파트리크쥐스킨트 '아이러니의 미학'

소개글

영화로도 제작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많은 독후감이 떠돌고 있겠지만 보다 참신하며 성숙하고 세련된 문체를 원하시는 분이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기존의 독후감 (내용을 위주로 함과 그 느낌을 추가한 것) 형식만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염두로 하여 작성했습니다
사고와 표현 II 시간에 제출하여 좋은 성적을 받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르누이는 아이러니한 인물이었다. 그는 향기에 관해서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으며 천재였다. 세상에 있는 어떤 향도 맡을 수 있었고 기억할 수 있었으며 만들 수도 있었다. 그러나 생선 비린내와 갖은 악취 속에서 태어난 그르누이 자신에게서는 정작 그 어떠한 향도 없었던 것이다. 그는 그 사실이 괴로웠나보다. 냄새로 모든 것을 인지하는 그에게 냄새가 없는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는 존재하기 위해 자신의 냄새도 제조해냈다. 냄새를 통해 자기를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만들기도 했고 불쌍한 이로 변장하기도 했으며 마지막에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물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가짜로 살아가는 것은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결국 그르누이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향수를 통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을 택한다. 그의 아이러니한 인생을 모두 함축시켜놓은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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