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내가 ‘실미도’의 안성기라면[실미도]
- 최초 등록일
- 2007.05.18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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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내가 ‘실미도’의 안성기라면이라는 주제로 글을 적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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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실미도’의 안성기라면 어떻게 했을까. 극 중 안성기는 자기 손으로 키워낸 훈련병들을 어떻게 죽이느냐 하는 인간적 연민과, 국가로부터 복종을 명받은 군인으로서의 임무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러다 극 중 설경구에게 물 가지러 오게 하는 심부름을 시켜서 두 명의 간부와의 대화를 엿듣게 한다. 그는 설경구가 어떤 판단을 내리도록 시간을 준 것이다. 그리고 허준호를 출장 명목으로 뭍으로 보내 마지막 진실을 세상에 알릴 것을 암묵적으로 부탁한다. 마침내 그는 두 가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자살하는 제 삼의 선택을 하게 된다.
안성기에게 부여된 임무는 국가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군인으로서의 의무다. 이것은 공동체에서 누군가는 맡아서 해야 할 일이다. 개인의 관점으로, 현재의 눈으로 그 당시, 그에게 맡겨진 책무를 평가할 수는 없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 했을 뿐이며, 그 당시에는 그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도 인간으로서의 연민 때문에 내면적인 갈등을 하게 된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상황에 따른 개인의 판단이기 때문에.
내가 안성기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도 그와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군인으로써 그들을 대한민국 최고 훈련병으로 교육시키는 임무는 국가가 그에게 명령한 임무고, 마지막 순간에 그들을 자신의 손으로 제거하는 것 또한 그가 해야 할 몫이었으며, ‘차마 내가 저들을 어떻게...’라고 하는 인간으로서의 애정과 연민은 그들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게 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살이라는 선택은 어느 것 하나 해결하지 못한 비겁한 행동이었지만, 또한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본 적은 없지만, 크든 작든, 두 가지 갈림길에서 하나를 택해야 하는 문제는 인생 최대의 고민이 아닐까. 내가 어릴 때, 두 가지 선택 가능 항을 보여주고 각각의 상황과 결말을 보여주는 ‘이휘재의 인생극장’이라는 TV프로그램이 있었다. 사람들은 언제나 이런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어떤 선택을 하든지 그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내가 ‘실미도’의 안성기라면 어떻게 했을까. 극 중 안성기는 자기 손으로 키워낸 훈련병들을 어떻게 죽이느냐 하는 인간적 연민과, 국가로부터 복종을 명받은 군인으로서의 임무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러다 극 중 설경구에게 물 가지러 오게 하는 심부름을 시켜서 두 명의 간부와의 대화를 엿듣게 한다. 그는 설경구가 어떤 판단을 내리도록 시간을 준 것이다. 그리고 허준호를 출장 명목으로 뭍으로 보내 마지막 진실을 세상에 알릴 것을 암묵적으로 부탁한다. 마침내 그는 두 가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자살하는 제 삼의 선택을 하게 된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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