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비상구
- 최초 등록일
- 2007.05.15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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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두 개의 다른 감상문이구요. 간단하고 자유로운 형식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작품은 배수아의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나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와 같이 조곤조곤 서술하는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특히, ‘에이 씨팔, 뭐 이래? 좆같잖아.’라는 부분은 어떻게 다른지를 전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두 작품은 전형적인 소설이란 느낌이 드는 반면에 이 작품은 마치 영화의 한 컷을 보는 듯하였다.
세 작품 중 굳이 이 작품을 고른 것은 이 작품이 유달리 선정적이거나 재밌어서가 아니라 극단적인 인물들의 어투에서 느껴지는 애정과 그리움 때문이었다.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의 화자도 꽤 메말라 보이면서도 내면에는 애정과 그리움을 갈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비상구>에서는 그러한 갈망이 거친 욕설과 잦은 일탈 행위 속에서 부각되어 나타난다.
작품 속에서 ‘비상구’는 화자와 어울려 다니는 여자의 음부로, 화자에게 있어서 피난처의 역할을 한다. ‘불났을 때 뛰어가는 데’로서의 비상구, 즉 성욕을 채워줄 수 있는 비상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좀 더 깊은 의미에서 보았을 때, 작품 마지막 부분에서 암시하듯이 어릴 적 어머니의 사랑을 받았던 시절의 푸근함을 느끼는 곳,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해주는 비상구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낀그남자는어떻게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