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성- 공과 사의 문제
- 최초 등록일
- 2007.05.12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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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카프카의 『성』 : ‘공’과 ‘사’의 구분의 관점에서 카프카의 성을 독해해 본 비판적 서평입니다. 카프카는 여러 작품들을 통해 근대성이 낳은 관료화의 역기능을 문제시했다고 생각됩니다.
목차
0. 들어가며
1. 실존주의와 카프카를 구분하기
2. 공과 사의 문제 - polis와 oikos
3. 관료화의 역설
4. 이데롤로기로부터 벗어나기
5. 나오면서
본문내용
"우리는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를 찌르는 그런 종류의 책들만을 읽어야 한다. 만일 우리가 읽고 있는 책이 머리를 치는 일격으로 우리를 깨우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 책을 무엇 때문에 읽어야 하지? ...... 우리는 우리에게 재앙과도 같은 영향을 주는, 우리가 우리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어떤 사람의 죽음처럼, 모든 이들로부터 멀리 숲 속으로 추방당한 것처럼. 자살처럼, 우리를 깊게 비탄에 젖게 하는 그런 책들을 필요로 한다. 책이란 우리 내부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기 위한 도끼가 되어야만 한다."
0. 들어가며
열아홉 살의 카프카(F. Kafka)가 친구에게 보낸 어느 편지에는 위와 같은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은 카프카의 문학관을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가 한 학기동안 <문학 사회학> 수업을 통해 살펴 볼 탈근대 문학의 의의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카프카의 작품은 솔직히 재미없다. 그러나 되새김질할수록 더욱 맛이 깊어진다. 개인적으로 카프카를 실존주의로 끼어 넣는 것이 못마땅하지만 이런 되새김질의 미학이란 측면에선 까뮈(A. Camus)나 사르트르(J. P. Sartre) 등 실존주의 작품과 유사하긴 하다.
카프카를 좋아하는 마음은 컸지만 기존에 게을렀던 탓에 민음사 문학전집의 단편선(『변신/시골의사』)만 읽었었는데, 이번 수업을 들으며 『성』을 읽었다. 『성』을 읽다보니 기존에 읽었던 단편의 의미들이 다르게 생각되었다. 그러니까 심하게 정치척인 관점에서 읽혀졌다고 해야 하나? 현대 산업사회, 관료주의 사회에서의 인간 소외에 대한 분노와 절망감이 뼛속 깊숙이 와 닿았다.
참고 자료
* 프란츠 카프카 (오용록 옮김), 『 카프카 전집 05 : 성 』, 솔,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