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영화 `중앙역` 실존에 대한 고찰

소개글

중앙역을 본 감상과 실존주의에 대한 고찰에 대해 쓴 1장짜리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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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업시간에 중앙역이라는 영화를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국제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수상한 수작임에도 불구하고 수업시간에 이 영화를 처음 접했다는 사실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그래서 좀 더 진지하게 영화를 보려 애를 썼다. 프로젝터 스피커라인이 노트북과 연결되지 않아 아주 작은 사운드로 영화를 감상할 수밖에 없었지만 나름대로 진지한 감상은 가능했다. 그때의 작은 사운드는 영화의 서사적 내러티브에 묻혀 나에겐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이름이 도라였던가... 꼬마 이름은 조슈에.. 이 둘의 캐릭터는 참 묘하다. 도라와 죠슈에가 고정적 캐릭터가 아닌 변화형 캐릭터라는 사실은 충분히 결말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든다. 영화의 배경은 중앙역이다. 문맹률이 극도에 달하고 생활에 찌들린 수많은 사람들이 움집하는 그 장소. 그곳에서 도라는 편지를 대필해주고 돈을 받는 한 인물로... 죠슈에는 고객(?)으로 그 둘은 만나게 된다. 글을 모르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대필해주고 편지를 보내주는 명목으로 받은 돈을 꿀꺽하고 편지는 찢어 버리는 도라. 그리고 엄마 잃은 조슈에를 돈을 받고 팔아넘기기 까지 한다. 그러나 이내 죄책감을 느끼고 조슈에를 구해내는 도라에게서 예전부터 그렇게 괴팍하거나 삐뚤어진 삶은 살았던 것은 분명 아니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도라의 여정을 기대할 수 있고 도라에게 부정적이었던 조슈에의 감정적 변화 또한 도라와의 공통점을 볼 수 있는 부분임을 알아차린다면 감독은 성공한 것이다. 감독은 바로 그 자체를 말하고 싶었던 것일 테니까... 도라와 조슈에가 서로를 통해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통해 실존주의에 대한 고찰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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