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세익스피어의 <템피스트>를 읽고 나서

소개글

세익스피어의 <템피스트>를 읽고 난 소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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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선 시기적으로 볼 때 셰익스피어가 이 작품을 쓰고 있던 17C 초반에는 영국이 활발하게
신대륙을 개척하고 정복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러한 식민지 사업에 동참한 인원들은 소수에 불과하였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신대륙 개척·정복에 필요한 군인, 선교사, 지리학자, 의사, 동·식물학자 등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이러한 해외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육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타문화와 타인종에 대한 사실들을 그들─식민지 사업에 동참하여 해외로 나갔다가 돌아온 사람들─ 이 들려주는 이야기나, 그들이 남긴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즉, 그들은 타문화와 타인종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력을 전혀 가지지 못하고, 자신이 들은 이야기가 마치 사실인 마냥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도 이러한 사람들 중 한 명이었을 것이다. 비록 21C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러한 이야기들─‘자기 동일성’에 치우쳐 편견과 오해로 가득한 그들의 서구 중심주의적 편향─ 의 참·거짓을 분별할 수 있지만, 당시 셰익스피어는 분명 자신이 들은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개척·정복자의 이야기’를 모티브로『The Tempest』를 쓰게 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서구 중심주의’에 기인한 비서구권의 부정적인 시선은 작품 속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한 예로 등장인물 중에서도 유일하게 한 인물만이 셰익스피어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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