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패션오브크라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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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죽기 전 12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묘사한 ‘패션오브크라이스트’..
사실 종교에 관심 없는 나에게 영화를 이해하는 일은 조금은 어려운 일이었다.
두 시간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영화를 감상하면서 예수의 죽음에 대한 이해나 깨달음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잔인하고 더 나아가서 참혹하다는 것 말고는 다른 사람들이 느꼈다는 특별한 감동을 느낄 수 없었다.
내 의지로 본 영화였기에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자료를 찾아가며 영화를 이해하기위해 노력했다.
먼저 예수가 왜 죽음까지 가게 되었는지 자세한 배경을 알고 싶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자신들을 구원할 메시야의 출현을 고대하였다고 한다.(‘메시야’란 말을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이스라엘은 약소국으로서 독립된 주권을 확실하게 갖춘 국가를 형성하기보다는 주로 외세에 의해서 침략되고 포로로 끌려가 부역을 하는 등 수난의 역사를 보냈다. 그나마도 단일국가를 형성하지도 못했고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같은 민족 간의 동족갈등도 심각했다. 그 수탈과 고통, 분열 속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줄 어떤 존재를 기다리는 믿음을 키웠던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예수가 등장했다. 예수는 스스로 메시야임을 주장하기 보다는 오히려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강조했다. 이런 예수의 주장과 당시 기다림이 어울러져 예수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곧 실망하고 예수를 떠났고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예수의 제자 중 하나였단 유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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