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린의 야상록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3.25
- 최종 저작일
- 2006.11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책에 쓰여진 비평록이 아니라 제 손으로 직접쓴 비평문입니다!!!
‘밤에 더 빛나는 결박’
-전경린 [야상록(夜想錄)]
전경린의『야상록』은 미혼모로 아이를 낳고 여자의 몸으로 스스로 홀로서기를 한 여성이 주인공이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별과 고독감, 검은 연못에 있던 물질경이는 물 위를 부유하며 땅 속에 깊게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여인에게 있어서 사랑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도는 것처럼 이별이 있게 된다. 그 이별 앞에 담담한 듯,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여인의 모습은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진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도 결국 죽음으로 인해 끝이 나게 된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끝은 아니지만 이별의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감정이 남겨진 채 이별에 처하게 되는 상황은 현대인의 고독감이 여전히 피할 수 없는 것임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끊임없이 정착하지 못하고 직장을 옮겨 다니는 주인공은 한곳에서 정착할 수 없는 고독감을 없애기 위해 어쩌면 더욱 이곳저곳을 헤매는지도 모르겠다. 같이 있음에도 채울 수 없는 고독감 때문에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아닐까. 혼자이면 혼자라는 이유만으로 고독감을 받아들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작가는 세상 모든 것에는 이별이 있다고 말한다. 지평선, 눈꺼풀, 밤과 낮, 대륙과 바다, 꽃과 뿌리, 삶과 죽음……. 이별의 상황이 세상의 원리라고 말한다. 이별로 인한 그리움과 고독감은 뿌리칠 수 없는 존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닐까.
참고 자료
전경린-야상록 : 이상문학상단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