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분노의 포도 (존스타인벡)
- 최초 등록일
- 2007.03.03
- 최종 저작일
- 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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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분노의 포도 (존스타인벡)에 대한 서평입니다...좋은 참고 되시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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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작품은 구성면에서 특이한 형식으로 쓰고 있다. 전체 3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홀수 장은 일종의 중간장(inter-chapter)으로써, 이야기 줄거리와 독립하여 이야기의 배경을 이루는 사회적·지리적 제조건을 압축된 형식으로 그리고 추상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에 반하여 짝수 장에서는 이야기의 본 줄거리가 진행된다. 즉, 등장인물과 그들이 부딪치는 여러 가지 사건이 직접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서술된다. 그리고 홀수 장에서는 표준어로 서술하는 평서문을 이루고 있는데 반하여, 짝수 장에서는 방언이나 속어나 비어로 엮어진 대화형식이 많은 리얼한 서술문을 이루고 있다. 그리하여 유연하고도 생동감 있는 다채로운 문체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전체 구성은 구약성서의 출애급기(出埃及記)와 그 속편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기본적인 구성이나 원형에 있어 동일한 점이 많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조오드 일가의 사람들과 동행한 전도사, 케이시 중에서 누가 주인공일까 하는 데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있겠다. 표면상으로는 가출옥한 톰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조오드가를 지배하고 이 일가의 중심이 되는 사람은 톰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이 일가의 지주이며 구심점이 되어 있는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러므로 어느 의미에선 대조적인 이 두 모자를 중심으로 하여 하나의 군상을 조형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두 모자의 대립은 남자와 여자와의 대립, 다시 말하면 원심성(遠心性)과 구심성(求心性)과의 대립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 다음 이 작품에선 두 가지 유형의 인간이 대립되고 있다. 하나의 유형은 번쩍거리는 대형트럭을 운전하는 데 기쁨과 힘을 느끼는 사나이이며, 다른 하나는 그 운전사에게 태워 달라고 부탁하다가 경멸당하는 톰이다. 이 두 가지 유형의 인간이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대립, 충돌, 마찰, 갈등을 일으킨다. 즉, 전자의 유형으로는 트랙터의 운전사, 지주의 대리인, 경관, 농장주인 등 제각기 다소의 권력을 배후에 짊어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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