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조선의 뒷골목 풍경'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2.27
- 최종 저작일
- 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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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좋은 자료입니다. 유용하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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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놀랐다. 사실 이러한 종류의 책을 고를 땐 늘 망설임이 앞선다. 뭐랄까. 그냥 신변잡기적인 얘기를 그럴싸하게 얼렁뚱땅 엮어낸 책들도 많기에 이거 시간 낭비할 수도 있겠다 싶어 심사숙고하게 된다. 그런데 이건 좀 달랐다. 우선은 조선왕조실록 및 기타 국사교과서에 나오는 책들이 전부인 줄 알았던 조선시대의 문헌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데 정말 놀랐다. 다른 나라의 역사 이야기책은 줄줄 외우면서 정작 가까운 근대의 우리나라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책들은 전혀 모르고 살았다는 데에 부끄러움마저 느꼈다. 또한, 같은 책을 봐도 이렇게 달리 볼 수 있구나 하는 데 한번 더 놀랐다. 실록의 구절구절을 서민 혹은 중인들의 삶을 고증함에 인용하는 저자의 높은 식견이 부럽기만 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왕실이나 양반네들의 점잖은 아니면 투기와 政爭이 매일인 일상사만을 TV와 기타 등등의 책에서 접하다가 이렇게 사람냄새 물씬 나는 얘기를 읽으니 가슴이 다 후련해짐을 느낀다. 조선이, 영조 정조 대왕이 남의 나라 어디에 있었던 존재들이 아니라 바로 나의 앞세대를 살아내었으며 따라서 나도 또한 역사의 흐름 속에 일부임을 절실히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특히 내가 관심있게 본 부분은 서울의 게토인 ´반촌´에 대한 내용이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로, 이들의 존재가 이렇게 없었던 듯 잊혀졌음에 허무함마저 느꼈다. 작가는 이들의 문화가 기존 조선의 질서와 예와는 거리가 있었다고 기술하면서도 이들을 교화하고자 애썼던 안광수라는 이에 대한 평가를 다음과 같이 내린다. ´헌데 사실 나는 안광수란 인물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유가의 예에서 벗어나 있던 부류들의 독특한 성격이 유가의 예에 감염되는 것을 보면 도리어 서글픔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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