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담론]한국에서 민족 담론이 갖는 의의와 그 전망
- 최초 등록일
- 2007.02.12
- 최종 저작일
- 2007.02
- 1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I. 머리말
II. 민족 개념에 대한 예비적 검토
III. 현대 한국에서 민족 담론의 의의
IV. 지구제국과 민족
V. 맺음말
본문내용
민족 개념은 쉽게 정의하기 어렵다. 이 개념에 대한 정의가 엄청나게 많고 민족에 관한 이론들이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는 것은 민족 문제를 다루는 맥락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1. 최근의 민족 논의에서 주목되는 것은 두 가지이다. 이 둘은 물론 서로 별개의 사안은 아니지만, 강조점의 차이가 있기에 서로 구별할 필요가 있다.
우선, 민족에 대한 실체론적 사고가 불식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우리에게는 단일민족, 백의민족 등의 개념들처럼 까마득한 옛날부터 우리 민족이 독특한 정체성을 띠고 이어져 왔다는 관념이 매우 강해서, 민족을 마치 초역사적인 실체처럼 여기는 경향이 강한데, 그러한 의미의 민족은 애초부터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임지현은 삼국시대로부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에까지 이어지는 민족의 동일성을 전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 조금 다른 맥락에서 일본인 학자 고자카이 도시아키는 해체론적 민족 독법을 통해 민족의 동일성은 실재가 아니고 허구이며, 따라서 “민족은 없다”고까지 주장하였다. 민족은 사람들 사이에 경계를 짓고 차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 어떤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민족에 대한 최근의 연구에서 강조되는 것은 민족이 근대적인 개념이며, 국민 형성과 국민국가 형성이라는 근대적 과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다양한 학자들에게서 나타난다. 어니스트 겔너는 민족이 애초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고, 민족이 없었던 곳에서 민족주의가 민족을 발명한다는 명제를 제시한 바 있다. 민족은 민족 형성 과정의 결과이며, 따라서 민족에 앞서서 민족 형성을 주도하는 민족주의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