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기
- 최초 등록일
- 2007.01.12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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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기에 대한
원문, 독음,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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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我太祖卽位之某年。設國學於東北隅。凡經營指計。規模制度。咸底厥宜。無一不完。
아태조즉위지모년。설국학어동북우。범경영지계。규모제도。함저궐의。무일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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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태조께서 즉위하신 아무 해에 국학(國學)을 동북의 구석에 설립하였는데, 그 경영ㆍ설계와 규모ㆍ제도가 모두 적의하게 되어 하나도 완전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대략을 들면 남으로 묘(廟)를 만들고 묘의 좌우에 무(廡)를 두어 묘에는 선성(先聖)을 제사하고, 무에는 선사(先師)를 제사하는 것이 나라의 옛 전통이요, 동에 정록소(正錄所)를 만들고, 그 남으로 주(廚)를 만들고, 또 그 남으로 식당을 만들고, 묘(廟)의 북쪽 양 옆으로 장랑(長廊)을 만들고, 낭(廊)의 북쪽에 그 터를 돋우어 좌우로 협실을 두고, 중간은 청을 만들어 선생과 제자의 강학하는 장소를 만들었으니, 이를 명륜당(明倫堂)이라 이른다. 관의 옥(屋)이 대소를 합하여 무릇 96간인데, 유독 이 당이 성묘(聖廟)와 더불어 가장 높아서 치목(治木)도 정하고 구조도 튼튼하며, 우뚝하고 높으며 찬란하고 새롭다.
학관(學官)은 대사성(大司成) 이하 무릇 몇 사람인데, 이른 아침에 북을 울리어 제생(諸生)을 불러 뜰 아래 도열시키고, 한 번 읍한 다음에 이 당에 올라 경(經)을 가지고 논란하며, 군신(君臣)의 도를 강론하고, 부자(父子)의 도를 강론하며, 장유(長幼)의 도를 강론하고, 부부(夫婦)와 붕우(朋友)의 도를 강론하여, 익혀서 익숙하게 하고, 경계하고 격려하며, 움직이고 쉬는 때를 따라서 조이고 늦추어, 날로 진보하게 하고 달로 젖게 하여 연마해서 변화하게 하니, 훗날에 장차 나라에 충신이 되고 집안에 효자가 될 자가 반드시 쏟아져 나올 것이다. 아, 거룩한 일인 동시에 우리 동방에 일찍이 없던 일이다.
혹자는 말하기를, “성인의 가르침이 또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유독 명륜(明倫)으로써 이 당을 이름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하지만, 부자나 군신이나 부부나 장유나 붕우의 사귐은 본래 천리(天理)의 당연한 것으로써 천지가 다하도록 시종을 같이 하는 것이니, 사람으로서 할 일이 어찌 이보다 더 큰 것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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