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未知)의 세계로의 초대
- 최초 등록일
- 2006.12.21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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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단편영화 4편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처용의 다도`,`훼미리사이즈 피자`,`마스크 속, 은밀한 자부심`,`The bag`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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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저 아내와 바람난 사람을 용서하는 관대함을 표현한 작품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솔직히 영화를 감상한 후인 지금에도 “처용가”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커지지 않았으나 “처용가”를 소재로 하여 신선한 재미와 흥미를 이끌어내 준 ‘처용의 다도’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절에서 ‘영민‘과 스님과의 독대 장면에서 함축적으로 표현된 것들은 큰 교훈이 되었고 더 나아 가서 세상살이의 좁은 내 시야를 넓게 펼쳐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종이에 가장 증오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으라는 스님의 권유에 “영민”은 다른 남자와의 불륜을 저지르는 중인 아내 ‘이선재’의 이름을 적는다. 그리고는 그 종이를 다관에 넣고 그 차를 마신다.
내가 그리 수긍하는 사상은 아니지만 고대 중국의 유학자 순자(徇子)가 주창한 “성악설(性惡說)”을 보면 인간의 본성은 악(惡)이다. 이는 인간 본성을 비난하기 보다는 항상 자기성찰을 통하여 정신과 마음의 도덕적 성립을 위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시대를 떠나서 아니, 선천적이듯 후천적이듯 악이란 반드시 어떠한 무형의 형태로든 인간 속에 존재하게 된다. “처용의 다도”에서는 앞에서 언급된 ‘영민’과 스님과의 독대 장면을 통해 자신을 통해서 자리 잡고 성장한 악을 다스리고 성찰하지 못하고 그 악의 원인을 아내인 “선재”에게 전가하는, 어쩌면 전 인간의 본성을 대변하는 ‘영민’의 행위를 “증오”로 표현된 자신의 악의 일부분을 도려내어 그것을 다시 ‘다도’를 통해 자신이 흡수함으로써 전가되지 못하는 악의 근원적 성격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수양과 성찰의 의미로 사용된 “다도”는 인간 정신의 도덕적 확립을 위해 관람자로 하여금 깨달음을 유도하기에 아주 적절한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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