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 -머리털 이야기
- 최초 등록일
- 2006.12.17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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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국 작가 노신의 소설집 납함 중의 머리털 이야기를 번역했습니다.
원문과 해석 그리고 상세한 주석까지 번역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일요일 아침이었다. 나는 전 날의 일력(日曆)을 뜯어내고, 새로운 장을 찬찬히 보며 말했다.
“아! 10월 10일이군! 오늘이 바로 쌍십절(雙十節)인데 여기엔 아무런 표시도 없다니!”
선대 N선생이 마침 우리집에 왔길래 한담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는 이 말을 듣자 매우 불쾌한 듯이 나에게 말했다.
“그들이 옳아! 그들이 기억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자네가 무얼 어쩌겠나? 또 자네가 잊지 않았다고 해서 무얼 어쩌겠단 말인가?”
본래 이 N선생은 성질이 괴팍해서 늘 상 별것 아닌 일에 화를 내고, 꽉 막힌 소리를 하곤 했었다. 그런 때에는 대체로 제멋대로 지껄이라고 내버려두고 말참견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혼자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나면 절로 시들어지게 마련이었다.
그는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베이징의 쌍십절 정경에 가장 감탄하네. 아침 일찍 순경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기를 꽂으라.’ 고 분부를 하지. 그러면 ‘예! 꽂겠습니다.’ 하고는 거의 모든 집마다 한 사람씩 어슬렁 어슬렁 나와서는 알록달록한 광목천을 계양하네. 그러다 밤이 되면 기를 거두고 문을 닫는데, 어떤 집은 거둬들이는 걸 잊고 그 다음날 오전까지 걸어두는 때도 있지. 그 자들은 기념하는 걸 잊은 거야! 기념 받는 쪽에서도 그들은 잊은 게고.
나도 역시 기념하는 걸 잊어버린 사람 중의 하나지. 만약 억지로 기념해 보라고 한다면, 첫 번째 쌍십절 무렵의 일이 생각나서 나를 몹시 불안하게 하네.
“多少故人的脸,都浮在我眼前。几个少年辛苦奔走了十多年,暗地里一颗弹丸要了他的性命;几个少年一击不中,在监牢里身受一个多月的苦刑;几个少年怀着远志,忽然踪影全无,连尸首也不知那里去了。――
“他们都在社会的冷笑恶骂迫害倾陷里过了一生;现在他们的坟墓也早在忘却里渐渐平塌下去了。
“我不堪纪念这些事。
“我们还是记起一点得意的事来谈谈罢。”
N忽然现出笑容,伸手在自己头上一摸,高声说:
“我最得意的是自从第一个双十节以后,我在路上
참고 자료
루쉰(魯迅) 소설전집: 아Q정전 외, 루쉰, 서울대학교출판부, 1996.
아Q정전, 노신, 창작과비평사, 2001.
(중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노신선집. 1: 소설 ·수필, 노신, 여강출판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