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현 위의 인생
- 최초 등록일
- 2006.12.16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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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눈 먼 장님의 예술혼. 그리고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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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주된 내용은 1000개의 현을 끊으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사부와 그 제자인 시두,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란수가 엮어가는 예술혼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부와 시두 모두 앞을 볼 수 없는 장님이다. 그러나 그들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본다. 그래서 마을에서도 사부는 성자라 불려진다.
양쪽 성씨 가문의 싸움에서도 사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가 부는 현의 소리는 모두들 화합하고 싸움을 멈추게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성자라 여기고 신성시 여긴다.
그러나 사부의 개인적으로 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는 아파서 끙끙 앓더라도 현을 끊는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
1000개의 현을 끊으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믿음을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백지다. 눈을 뜰 수 있는 비법은 백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그 백지는 무엇일까.
현을 노래하는 것이 자신을 완성하는 일이지 다른 큰 변화를 가져올 수는 없다.
아무리 현을 노래한다 하더라도 눈을 뜰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어떻게 보면 사람의 생도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덧없음을 위해서 우리는 집착을 하고 좌절도 하면서 나아간다. 그것이 삶이 아닐까.
사부의 현에 대한 사랑과 성자에로의 위치와는 반대로 역시 앞을 보지 못하는 제자 시부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영화 전반에 시부가 현을 연주하는 부분은 없다.
단지 언젠가는 현을 끊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예술만을 중시하고 그의 애정을 가슴에 묻어버리는 사부와는 달리 란수라는 여자를 사랑하고 둘은 깊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그 사랑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는다.
집안의 반대와 장님에 대한 편견으로 결국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란수는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는다.
사랑하는 이가 낭떠러지에 떨어져도 앞이 볼 수 없음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부.
그의 울부짖음은 굉장히 쓸쓸했다.
또한 사부가 남기고 간 화려한 나비 연도 그 쓸쓸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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