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선운사에서 - 최영미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10.09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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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선운사에서 - 최영미`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선운사에서> 는 운문이다 보니까 한번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집에 오는 길에 버스안에서 도착하기도 전에 다 읽어버렸었다. 하지만 후딱 읽어버리고 감상문을 쓰려니, 도무지 무슨 말을 써야 할지 정리가 되지 않아서 몇 번이고 읽게 되었다. 모든 시가 그렇듯이, 짧은 글이지만 뭔가 아쉽고 서운한 감정이 마음속에 깊게 전달되었다. 아마도 지은이는 선운사에서 있던 추억이 잊혀지지 않아 옛날을 떠올리면서 생각에 잠겨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이별한 지은이가 되돌릴 수 없지만 잊혀지지도 않는 이별에 슬퍼하고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몇 번 읽다보니 슬픈 마음보다는 추억을 떠올리면서 그때의 행복했던 모습을 생각하고 있을 것 같았다. 슬프다기 보단 아쉽다고 하는 편이 훨씬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억하면서 행복했던 당시를 떠올려 그때의 행복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멀리서 웃는 그대여’ 라는 문장에서 가장 그렇게 느꼈는데, 이별 중인 지금이 웃고 지냈던 옛날을 기억할 정도로 나에게도 그저 절망적이진 않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시에서 지은이와 이별한 것이 꼭 사랑하던 님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친구나 가족일 수도 있고, 자신의 꿈이나 사상 등 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니까 나도 나의 추억들이 여러 가지 떠올랐다. 멋진 남자친구에 대한 추억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아직 애틋한 사랑이라고 할 만한 것은 해보지 못한 것 같다. 남자친구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남자친구라고 해도 조금 더 신경이 쓰이는 친구정도일 뿐 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설레임 가득한 애인보다는 재밌게 놀 수 있는 친구가 더 좋아서 일 것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은 정말 너무너무 많다. 지금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역시 고3때의 생활들이다. 서울에 있는 몇 학교들은 과외나 학원을 다니기 위해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런 얘기는 나에게 외국의 학교들 얘기를 듣는 것 만큼이나 어색할 정도이다. 우리학교는 학원에 전화를 해서 시간조정을 해서라도 야간자율학습, 야자를 될 수 있는한 한명도 빠짐없이 시켰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학교를 다닌 학생들은 야자는 수업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될 것이다. 아침부터 밤10시까지 하루 종일 같이 지내는 친구들과 생긴 정이나 에피소드는 아마 내가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생각날 것이다.
참고 자료
<선운사에서>, 최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