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편지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05.06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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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동규님의 시 즐거운 편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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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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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시를 내가 처음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어느 국어 문제집에서 처음 읽었는데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후 이 시를 잊고 있다가 어느 날 문득 이 시가 생각나서 찾아보았다. 그리고 핸드폰 속에 넣어서 가끔 꺼내 읽곤 하였다.
이 시는 황동규의 첫 시집 어떤 개인 날에 수록되어 있는 초기 작품으로 시인이 고등학교 3학년인 18세 때 연상의 여인을 사모하는 애틋한 마음을 노래한 것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3학년, 인생에 대한 부푼 기대와 희망으로 하루 하루 공부를 하며 보내는 그 시기에 황동규는 연상을 여인을 사모했다. 십대의 사랑이란 이십대의 사랑과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뭔가 풋풋하고 애틋함이 더욱 묻어나올 것만 같다. 그 십대에 시인은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을 영원한 기다림으로 승화시키며 시를 썼다. 시인은 성숙한 십대였다 보다.
즐거운 편지. 생각해 보면 이 시는 즐거운 편지가 아니다. 사모하던 연상의 여인과는 이루어 질 수 없었고, 실연을 당한 시인에겐 즐거울 수가 없다. 그러나 비록 사랑이 이루어 질수 없어 슬프고 괴로워도,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서 나에겐 행복이고, 그 사람을 기다릴 수 있어서 즐거운 편지라고 한 것 같다. 사랑이란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가진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이다.
이 시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이다. 사소함으로 그대를 부르다... 이런 표현을 생각해내는 시인이 정말 멋있다.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하지만 그 사소한 일이 사라지면 죽게 된다. 이와 같이 사소한 일의 소중함을 통해, 사소하지만 사실은 반대로 사소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해가 지고 바람이 불듯이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대가 힘들고 괴로울 때 그대에게는 비록 사소할지라도 그 사소함으로 옆에서 힘이 되어 주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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