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천운영의 바늘에 대한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6.07.09
- 최종 저작일
- 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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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레포트는 최근에 등단한 천운영의 바늘이라는 작품에 대한 분석이다.
개괄적인 줄거리부터 메타포분석까지 깔끔한 정리를 한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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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미를 그려달라고 했다. 남자가 가져온 인쇄물은 거미라기보다는 커다란 홍게처럼 보였다. 새를 먹는 골리앗 거미. 세상에서 가장 큰 거미의 이름이다...” 거미를 그려준다는 것, 그것은 주인공의 직업이 문신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천운영의 「바늘」은 평범하지 않은 일상에서 시작된다. 기존의 작가들이 표현한 인물의 내면과 일상을 다른 소재, 다른 시각에서 끌어옴으로 그 현실성을 더해준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기본적으로 남성 vs 여성, 추함 vs 아름다움, 강함 vs 약함의 대칭적인 구도를 소설 속에 깔아놓았다. 중립적인 것이 아닌 극단적인 것들을 서로 대비함으로써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어느 쪽이 우월하다는 식의 편들기를 하지 않음으로써 그에 대한 판단을 독자들에게 맡기고 있다. 주인공은 여성이지만 아름다움을 갖고 있지 않고, 남성보다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스님은 아름다움을 갖고 있지만, 주인공의 어머니에 의해 살해당하는 나약한 모습을 갖고 있다. 이렇듯, 바늘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남성이어서 강하고 여성이어서 아름답고 약하다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런 생각은 남성과 여성의 균형을 이루어 내고 바늘은 그 균형의 힘을 이루어 내며 삶에 대한 희망을 이어준다.
“미아가 된 기분이다. 엄마가 떠난 길목을 바라보며 한복집 앞에 꼼짝도 못하고 있던 그날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을 받은 것, 그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꾸기 시작한다. 그녀는 강한 남성의 전유물인 문신을 새기는 일을 하게 된다. “마치 머리 속에서 맴돌던 말들이 입 밖으로 시원하게 나와 주는 듯한 기분. 바늘땀을 뜰 때에 나는 더 이상 말더듬이가 아니다.”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문신을 함으로써 자신의 열등감을 해소 해나간다.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추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사회 중심에서 소외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그녀가 세상에 필요한 이유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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