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사]실크로드의 악마들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7.05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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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앙유라시아사 수업 과제로 제출했던 서평입니다.
아시아사, 실크로드사 관련 과목이나 역사과목 수강하는 분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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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약탈인가, 구출인가?”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참으로 대답하기 힘든 문제이다. 이것은 단지 서구주의적인 시각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린 문제가 아니다. 같은 비 서구인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이다.
근대시대에 유럽은 저마다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하여 많은 자원을 약탈했다. 그들은 이것을 ‘신항로 개척’ 혹은 ‘지리상의 발견’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엄연히 침략이었고 약탈이었다. 서구주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역사를 비 서구인 우리도 여과 없이 받아들여 쓰고 있는 용어들이다. 영국의 가일스 밀턴이 쓴 『향료전쟁』이라는 책을 보면, 영국인들은 원주민과 영원한 우정을 맺고 향료 열매의 일종인 육두구를 가져온 뛰어난 탐험가들이자 모험가이며 그들의 지휘자는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렇듯 역사란, 아니 세상의 모든 대상은 그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흑이 될 수도 있고 백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면, 반드시 저쪽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아야 한다.”고 하셨던 교수님의 말씀이 문득 떠오르는 부분이다. 『향료전쟁』과 같은 책을 읽었을 때는 읽고 난 후 나의 생각이 분명했다. 그 책은 서구주의, 특히 영국인의 시각에서 저술된 것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제 3국의 독자인 나로서는 그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여 비 서구주의적인 의견을 펼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실크로드의 악마들』을 읽고는 많은 생각에 휩싸였다. 저자는 서구인들이 유물을 대량으로 가져간 것에 대해서 딱 잘라 약탈이라고 말하지도 않고, 또 유물을 잘 보관할 수 있도록 구출한 것이라고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저자는 다양한 시각에서 던질 수 있는 물음을 제시하고 결론은 독자의 몫으로 슬쩍 넘겨주고 있다. 우선 서구인들이 무차별하게 실크로드의 유물을 가져간 것은 약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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