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
- 최초 등록일
- 2006.06.23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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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 책 서평입니다.
줄거리를 늘어놓은 독후감이 아닙니다.
개인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고, A+받은 서평입니다.
독일의 아우슈비츠, 즉 유대안 학살과 히로시마의 원폭 투하
사이의 연관 관계를 밝히고 있는 책이며,
왜 일본인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죄를 회피하는 지에 대한
심층적인 고찰이 들어 있는 책입니다.
목차
1. 독일과 일본의 현재 모습
2. 전쟁 이후 상반되는 입장의 두 국가
3. 일본의 전쟁 책임 회피의 원인
4. 어떻게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가
5. 독일의 모습에서 본 일본의 태도 평가
본문내용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 이 두 가지에 공통점이 있을까? 아우슈비츠는 독일인들에게 자신들의 과거를 반성하도록 하지만 결코 그들의 과거를 정당화시켜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히로시마는 자신들의 과거를 반성하는데 앞서 그 과거를 정당화 시켜주는데 더없이 효과적인 장치로 인식된다. 이렇게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과 일본의 전쟁을 바라보는 상이한 태도가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안 부루마의 책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는 그 복잡함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나간다.
2003년도 여름에 독일 뮌헨에 있는 다하우 수용소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는 영어와 독일어로만 이루어져 있는 설명문들을 그저 대충 쳐다봤고, 여행의 피곤함에 진지하게 수용소 문제를 대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문학에 나타난 전쟁과 평화’ 수업 이후 그 당시 다하우 수용소 방문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한 끔찍한 일들을 현 세대가 볼 수 있고, 반성할 수 있게 해놓았다는 것이 굉장히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나라들이 이렇게 자신의 잘못을 상기시킬 수 있는 기념물을 남겨놓지는 않는다. 일본의 경우는 오히려 자신들을 피해자로 만드는 기념물들에 더 열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책에서는 극단적인 관점으로서 히로시마의 폐허를 그대로 놔두었어야만 했다는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언뜻 보면 독일에서의 수용소 존속과 비슷해 보이지만, 일본인들은 히로시마의 흔적을 통해 민족적인 고난을 표출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렇듯 독일과 일본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말에 각기 떠올리는 생각은 틀리다. 독일인들은 나치즘과 홀로코스트를 잊지 말도록 주의 받지만, 일본인들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떠올린다. 원폭 피해자들에게는 안 된 말이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원폭이 전후 일본을 구했다’는 말이 틀리진 않은 것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