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한여름밤의 꿈
- 최초 등록일
- 2006.06.10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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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6년 5월 12일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공연된 교수 원어 연극은 그야 말로 대 성황이었다. 주로 학교 제자들의 관람이 예상 되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것은 일반인들과 어린 중, 고등학교 학생들도 많이 관람한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에 ‘셰익스피어의 아해들’ 공연이 그만큼 준비가 잘되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준비가 잘된 것을 내 눈으로 바로 확인 할 수가 더욱 금상첨화였다고 할 수 있다. 이용관 교수님과 함께 수업한 ‘한여름 밤의 꿈’은 그동안 스스로 읽어 내려가면서 상상한 등장인물들의 표현을 어떻게 할 지 무척이나 궁금해 왔었다. 공연 무대의 중앙에는 거미줄 모양의 큰 배경이 있었다. 이것은 지금 생각해보니 주인공들이 이리저리 얽히고설키는 상황을 거미줄의 모습으로 표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의상은 거의 순백색을 사용했는데 순수함을 나타내려고 한 것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꿈에서 깨어났을 때 멍한 상태의 공허함을 표출하기 위한 것이 라고 생각했다.
그럼 원어 연극을 본 후에 극장을 나오면서 생각나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굳이 다시 줄거리의 내용은 하지 않겠다) 기대이상이며, 의도된 실수가 정말 실수였는지는 모르지만 훌륭하며 전문 극단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하고 싶다. 각 개인이 다중 배역을 소화하면서도 이렇게 깔끔하게 소화하는 것을 보니 몇 회의 공연 경력이 이제는 전문 연극인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원제에 충실하면서도 어느 정도 국내의 정서에 타협하면서 좋은 극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퀵보드를 타는 퍽의 재미있는 모습이라던 지 또는 보텀의 귀여운 당나귀의 귀, 천을 뒤집어쓰고 만든 벽 등이다.
이용관 교수님의 연기하신 라이샌더는 허미아와 함께 사랑을 위해 숲으로 도망치는데, 거기에서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을 느꼈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연인사이에서 오는 머랄까 끈적끈적한 것이랄까 하는 것이다. 과장된 스킨쉽과 사랑스런 눈을 서로 주고받는 것 등이 그것인데, 여기서 연극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연극은 관객과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숨 쉰다는 것이라는 게 딱 이 느낌이구나!! 혼자 즐거운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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