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적 건축학]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6.07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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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현`의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책의 내용일 인용하거나 줄거리를 따서 쓰지 않았고, 감상과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충무로역을 보고 감동한 점, 인사동의 스타벅스, 좋아하는 건물과 그 이유등.
독특하고 지루하지 않은 에세이를 원하시면 제 레폿이 도움 되실 거에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내게 공간이 주는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하고 지하철 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역을 디자인하는 습관을 심어 주었다. 저 건물을 왜 저렇게 잘라냈지? 저렇게 꺾이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걸... 2차원의 건축물이란 의미를 뛰어넘어 만지고 싶고, 생각하고 싶게 만드는 건물에 대한 사고의 확장을 부른다. 막연하게 거리에, 공터에, 지하에 우두커니 서있는 건물들을 새롭게 보는 눈이 생겼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물들을 생각해 보고 평가도 해보는 작업을 하면서 공간을 구성해 보고 위치를 바꿔도 보면서 무한한 상상을 펼치는 버릇이 생겼다.
학교 건물 중 가장 세련되고 규모가 큰 인사대 건물을 보면 도서관 건물과 함께 방향의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의 인사대 건물은 도서관 건물과 계단으로 이어져 있는데 도서관에서 나오면 시야의 앞에 직사각형의 건물이 멀리서 보이고 인사대 건물이 하늘을 마주하며 서있다. 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그제야 하늘과 맞닿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서관과의 맞물림 뿐 아니라 내가 왼쪽으로 돌아 보면 칼날처럼 커팅된 직선의 부분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지루함을 덜어주는 움직임이 보인다. 그러나 건물의 끝과 끝에는 비상계단이 있는데 그 사이는 너무 멀고 지루하다. 공간의 활용이 명쾌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벽돌의 재평가였다. ‘벽돌아,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저는 쌓아지고 싶어요.’ 이런 대답을 할 것 같은 벽돌의 모습이랄까?
한국의 주택가를 온통 붉게 만든 장본인이자 레고 블록처럼 완성되길 원하는 미완성의 건축자재. 벽돌 두 장을 조심스럽게 올려놓기 시작했을 때 건축이 시작된다고 말하는 건축가가 있다고 하는 걸 보면 분명 벽돌은 건축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다. ‘벽돌의 쌓여짐’에서 건축가와 인부들의 인고, 침착함을 엿볼 수 있다. 벽돌을 쌓는 건축가의 팔레트는 레드 브라운, 바로 벽돌색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다. 벽돌건물은 점묘화같다. 벽돌은 화가의 세심한 붓 터치 하나하나에 비유되고, 그 건축가는 점묘파 화가인 것이다. 캔버스, 길 위에 완연히 근면함이 느껴진다. 차곡차곡 쌓아져 만들어지는 아름다움. 조심스럽게 쌓은 흔적을 가진 벽돌 건물은 시끄러운 주위의 건물들 사이에서 특유의 근면성의 기품을 보여주고 있다. 콘크리트나 철근, 유리의 확실한 임팩트는 부족하지만 무언가 전할 말이 있어보이는 무심한 벽돌건물이 좋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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