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오상원의 모반
- 최초 등록일
- 2006.06.06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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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상원의 `모반`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대학교에 들어가면 매일 도서관에 가서 책 한 권은 꼭 읽어야지. 입학 할 때의 내 다짐은 그랬었다. 하지만 막상 입학하고 보니 노는 데 정신이 없어 3월 한달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못했다. 4월에는 중간고사 준비로 역시 수업 듣는 과목만 공부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5월...따뜻한 봄바람과 맑은 날씨는 책읽기에 더없이 좋은 날인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책을 읽을 것을 다짐하며 내가 가장 먼저 읽은 것은 오상원의 「모반」이었다. 오상원 이라면 고등학교 때 언어영역 문제집에 자주 나오던 소설 ‘유예’로 유명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의 다른 작품을 통해서 좀더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모반」의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해방된 지 일 년,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민’은 거창한 정치적 대의를 품고 비밀 결사에 가담한다. 그런데 정적(政敵)을 암살하기로 한 날, 어머니가 위독한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민은 대(大)를 위해서 소(小)를 희생하라는 동료의 강요에 못 이겨 위독한 어머니를 내버려둔 채 암살에 나선다. 암살은 예정대로 이루어지고 지나가던 청년을 범인으로 위장하는 데도 성공하지만, 민은 범인으로 몰린 청년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신문 기사를 보자 갑자기 격심한 회의에 빠진다. 결국 민은 청년의 집에 찾아가 약값을 건넨 뒤, 동료들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비밀 결사를 탈퇴할 뜻을 밝힌다.
이제까지 수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보아도 한 개인이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한 경우는 많았다. 자신의 가족들을 버리고서라도, 심지어는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서라도 옳은 일을 위해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훌륭한 업적을 이루어 낸, 우리가 소위 말하는 ‘위인’들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런 위인들의 뜻을 기리며 자신도 언젠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나 역시도 이제까지는 별 생각 없이 그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위인들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분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해 비정한 조직의 논리에 의해 인간적인 삶을 박탈당한 한 개인, ‘민’을 보면서 큰 일을 이루기 위해서 한 개인이 희생당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일반적인 생각이 진실로 옳은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참고 자료
오상원, 모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