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한수경의 <우리들 사랑에서 무엇이 남았나>를 읽고

소개글

우리들 사랑에서 무엇이 남았나.. 제목만 봤을 때 아름답고 잔잔한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나의 추측과는 정반대로, 이야기 처음부터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찬 인물들이 판을쳤다. 성관계에 대해서는 지극히 보수적인 나로썬 이야기 속의 허은실과 김나나, 김애경, 마지막으로 찾아온 20살의 연예인 지망생 모두가 거리가 멀게 느껴지면서도 인간의 욕망을 향한 몰가치적인 행동들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고위 관계자들과의 하룻밤의 잠자리를 갖고 신분상승을 꿈꾸는 이야기는 티비 드라마에서도 많이 봤음직한 고리타분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이갸기들이 실제 방송계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오래전부터 신문이나 뉴스를 통한 “피디-연기자 성상납사건”과 같은 이야기들이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닐 것 이라고 생각해왔던 터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긴 했다.

목차

줄거리
독후감

본문내용

이 책은 1년 6개월간 외국으로 출장을 다녀온 R방송사의 이혼남인 강이섭 피디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와 절친했던 최고의 인기 드라마 피디인 민현기의 자살로 그 죽음에 대한 무성한 물음과 추측을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방송이라는 특수한 곳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우리가 평소에 연예계 뒷담화를 곱지 은 시선으로 보게 되듯이 결코 투명하지 않고 이것 저것 부패의 떼가 많이 묻어있다. 20살의 연예인 지망생 김나나. 그녀는 연예계 진출을 위해 드라마 주인공을 위해 몸도 마음도 명함을 나누어 주듯 아무 곳 에나 뿌리고 다니는 여자다. 어느 날 비가 젖은 채 강이섭의 집으로 찾아온 나나는 취기에 흠뻑 빠져있던 강이섭과 함께 하루를 보내게 되고 그 후로부터 동거라고 말하면 쉬울 듯한 생활을 시작한다. 나나에게 동거는 사랑없이 그저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찬 생활일 뿐이다. 하지만 아내와 이혼한 강이섭에게 김나나는 잠자리를 함께해주는 사람 뿐 아니라 하룻밤 잠시 들르는 여관같이 느껴지던 집이 아닌 사람이 보고 싶어 찾게 되는 집이 되게 해 주는 사람으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된다.
김나나와 같은 연예인 지망생이였던 허은실은 감독과 제작사 고위층 관계자들에게 몸을 바친다. 그녀의 어머니인 조수옥 여사도 딸의 윗사람 대접을 앞장서서 인도한는 인물이다. 이야기는 두 모녀의 새 출발인 국무총리 조카와의 결혼을 앞두고 벌어지는 과거정리에 초점이 맞춰진다. 가장 먼저 허은실에게 드라마 주인공 자리를 약속하며 잠자리를 한 민현기 피디가 돌연 방송국에서 자살한 것으로 꾸며진다. 민현기의 자살에 의심을 품는 민피디의 오른팔이었던 박준호의 덤프트럭 뺑소니 사고와 사건 조사를 하고 다니던 최형사의 죽음은 책의 포커스가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일까로 맞춰지게 한다.
강이섭과 함께 십여년 전 하룻밤을 보낸 애경은 버젓이 결혼하고 아이도 있는 유부녀이며 최고의 배우이지만 여전히 강이섭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외로운 여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