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해남계반(Rice Rhapsody)
- 최초 등록일
- 2006.05.25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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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해남계반 (海南鷄飯) (Rice Rhapsody: Hainan Chicken Rice, 2004) 감상문입니다.
제목이 많은 영화입니다. 부산영화제에 소개된 제목이 `하이난 치킨 라이스`입니다.
영화의 여러 의미 중 <세대 간 화해>라는 측면에 집중한 글입니다.
목차
1. 영화 정보
2. 줄거리
3. 화해
4. 화해의 방식
본문내용
판첸을 좋아하는 킴추이는 틈만 나면 자신이 9개월 간 개발한 <하이난 덕(오리) 라이스>를 맛보게 하려 한다. 하지만 판첸은 살짝 궁금해 하면서도 한사코 먹기를 거부한다. 즉, 판첸은 15년 전통을 고수(固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것은 판첸의 존재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내가(판첸) 이룩한 전통’에 도전하는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나타나듯 사람들은 새로운 메뉴에 열광하고 만다. 판첸의 식당에서 맛있게 먹고 갔던 유명 여배우도 결국은 킴추이의 식당으로 가고, 유명 요리평론가도 <하이난 치킨 라이스>의 전통을 식상한 맛으로 치부한다.
손님으로 바글바글한 킴추이의 식당과 한가한 자신의 식당을 비교하며 판첸은 내심 속도 쓰리고 배도 아팠겠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지켜온 전통의 맛이 무시당하는 것을 참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곧 판첸 자신의 존재 의미가 상실되는 듯한 느낌과도 같기 때문이다.
이 대립은 영화 후반, 요리 경연대회에서 최고조에 이른다. 전통의 맛과 새로운 맛의 대결. 하지만 정작 대결장에는 킴추이 대신 레오가 요리사로 나타난다. 이것은 평범하던 영화를 굉장히 엉뚱하게 만들어버리는 설정이기는 하지만, 이 요리 경연대회가 결코 요리 대결만이 아님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따라서 이 경연장은 수 세기 동안 굳건하던 해안에 새로운 물결이 몰아치는 순간이기도 하며, 레오와 판첸, 아들과 어머니의 대결이기도 한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