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에로티즘, 에로티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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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티즘, 에로티시즘에 관련된 작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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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죽음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피할 수 없는 천형이다. 그것은 모든 삶의 명징한 끝이다. 명확한 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야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인간에게 죽음이란 두려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 없기에 더욱 잔인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평소에는 -게다가 나 같은 20대에게는- 너무나도 멀어 보이지만, 실상은 바로 내 목전에 다가와 있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더욱 두렵다. 그리고 그 후의 세계를 아무도 알지 못하며, 게다가 영원히 -아마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또한 더 두렵다.
이별은 죽음과 닮아있다. 이별은 모든 사랑의 끝이다. 그것이 사별이건, 상대방의 변심이건 간에 사랑의 끝은 항상 이별이라는 하나의 결론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사랑하고 있을 때에는 너무나도 멀어 보이지만, 실상은 바로 당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는 아무도 이별 이후를 상상하지 않는다. 그저 그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어버리는 것이다. 사랑이 강렬할수록, 이별은 더욱 두렵기 때문에.
사드는 성욕은 살해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인간의 성욕은 특별한 것이다. 단순한 번식욕에 불과한 것이 아니며,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에로티즘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생식과는 무관한 어떤 것이며 성적유희와도 무관한 것.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것. 에로티즘이 단순한 동물적 욕망과는 구별되기 때문에, 인간의 성욕은 사랑하는 이와의 에로티즘으로 전이된다. 그리고 결국 그것의 극단은 영원한 소유를 위한, 이별의 끝을 부정해버리기 위한 살해욕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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