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사회를 보는 논리

소개글

\

목차

제1부 세상 보는 눈을 다시 보자 - 인식 모델의 성찰
제1장 흔들리는 터전 - 패러다임의 전환
제2장 앎과 삶 가로지르기 - 지식의 위상 점검
제3장 과학이라는 언어에 대하여 - 객관성의 탐구
제4장 숫자를 바로 읽으려면 - 통계에 대한 비판적 이해
_후기

2부 사람과 사람 사이 - 공생과 교류의 관계를 위하여
제1장 정상? 비정상? - 차별과 평등의 논리
제2장 체면이라는 가면 - 자기 존엄의 기반
제3장 사랑은 무엇으로 이어지는가 - 남녀 관계의 성찰
-후기

제3부 유연하게 소통하는 언어로 - 21세기의 사회 구상
제1장 피라미드에서 네트워크로 - 정보 사회의 조직 원리
제2장 지구촌에게 말걸기 - 세계화 시대의 정체성
제3장 무엇을 위한 축제인가 - 문화 시대의 의미
-후기

제4부 삶이 깃드는 자리는 - 대안적 생활양식의 모색
제1장 생명의 질서를 향하여 - 문명의 생태학
제2장 몸의 소리를 듣자 - 건강 사회의 의약과 여가
제3장 걷고 싶은 거리, 머물고 싶은 도시 - 공간 디자인의 인간화
제4장 사회가 곧 교실이다 - 학습 사회의 감수성과 상상력
-후기

본문내용

제1부 세상 보는 눈을 다시 보자 - 인식 모델의 성찰

제1장 흔들리는 터전 - 패러다임의 전환
현대 사회는 점점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우리의 나날은 대량의 에너지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성립될 수 없게 되어 있다. 우리의 평온한 일상이 엄청나게 거대한 문명의 구조 위에 서 있는 것이다. 그 문명은 하루가 다르게 복잡한 시스템으로 진화하면서 점점 더 많은 자원을 소모하고 있다. 그런데 삶 속에서 이러한 근본적인 토대는 평소에는 좀처럼 의식되지 않는다. 마치 공기의 존재를 당연시하듯이, 또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의 건물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가듯이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생존은 매우 취약한 기반 위에서 영위되고 있다. 그것이 흔들리거나 붕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바탕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깨닫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당연시되는 것은 우리 삶의 물리적인 토대나 시스템뿐만이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도 보통 때에는 의식의 대상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흔들리는 전제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인류에게 풍요와 편리함을 가져다 준 문명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범지구적으로 새로운 세계관과 생활양식이 모색되고 있다. 한국 사회의 경우 그렇듯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명적인 위기와 함께 사회 내부 시스템의 위기가 중첩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 동안 급속한 경제 성장을 추진해온 방식에 심각한 병리가 있었음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대수술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구조 조정’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그러한 구조에 깊숙하게 맞물려 있는 습성, 즉 도덕적으로 해이해진 관행들도 함께 개혁되어야 한다. 이른바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산업문명은 생산력의 비약적인 증대와 그에 따른 인구의 증가, 이동과 통신의 시공간적 단축, 그리고 그 회로를 타고 자유롭게 넘나드는 정보의 폭증 등 우리의 일상생활의 획기적인 변화로 이어진다. 이러한 변화가 가져다주는 충격과 혼란은 한국 사회처럼 아무런 준비 없이 산업화의 대열에 갑자기 뛰어든 사회일수록 훨씬 증폭되어 나타난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움직인 변동은 세 가지 점에서 문제가 되는데 이 세 가지는 서로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첫째, 우리가 체험한 변동은 그 속도가 너무 빨랐다는 것이다. 둘째, 그 변동을 추진하는 근본 원동력이 우리 안에서 형성되지 않고 바깥에서 왔다는 것이다. 셋째, 변동이 매우 불균형하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지금 문화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기존의 패러다임에 안주하고 있다가는 무기력하게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혹독한 현실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해 있던 패러다임과 그 암묵적 전제들을 꼼꼼히 검토하고 대안적인 기틀을 모색하는 작업이 매우 절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사회를 진단하는 데에 한 가지 핵심적인 지점으로서 교육시스템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