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김성한의 오분간
- 최초 등록일
- 2006.04.12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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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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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프로메테우스와 신의 대화. 독특한 소재의 「오분간」은 프로메테우스와 천사의 대화에서부터 보편적인 기대치를 깨버리고 있었다. 프로메테우스라고 하면 인간에게 불을 건내준 이유로 코카서스 산에 결박당한 신이다. 따라서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더없이 고마운 존재이고, 덕분에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인식이나 평가는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 신화에 등장하는 주체가 신이라고 할지라도, 신화를 구성하고 만들어가는 주체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편적으로 생각하는-어떤 생각이 보편적일지는 모르겠지만, 프로메테우스라면 어쩐지 인자하거나 성인의 성품을 지닌 지혜로운 자로 여겨진다고 생각했다- 프로메테우스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하고 등장하고 있었다. 천사를 두고 ‘얘, 너 기집애냐, 사내냐?’라고 묻는 프로메테우스. 기대치를 깨버리는 반항적 기질이 다분한 프로메테우스의 등장은 소설에 대한 관심을 가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신은 혼자 조용히 앉아 투명한 아인슈타인의 얼을 집어삼켰다.’라면서 등장하는 신. 역시나 우리들이 생각하는 보통의 신들과는 다른 신이었다. 지상을 목장이라 일컫고 있었고, 늙어버려서 힘이 없는 신, 점점 힘이 강해지는 프로메테우스를 경계하고 그를 자신의 밑으로 들어오기를 설득하고자 하려 했다.
상식을 깨뜨리는 프로메테우스와 신의 모습과 언행, 그리고 지상에서 제각기 자기가 옳고 잘났다고 우기는 그들의 괴뢰들. 프로메테우스와 신의 회담은 곧 지상의 인간들의 싸움으로 빗대어서 나타나고 있었다. 처음에는 ‘지배하려고 하는 자’인 신을 비판하고, ‘지배당하는 자’로써 신에 대한 저항의 움직임 혹은 역사의 대변자로써의 역할을 하는 것이 프로메테우스인가 했었다. 그런데 소설을 읽어나갈 수록 그 의미는 모호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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