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상의 종생기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6.01.13
- 최종 저작일
- 2006.01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이상의 종생기를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저번 학기의 [문예비평론]수업에서 정영문의 〈배추벌레〉에 대한 분석 및 비평 발표를 하면서 소설가의 임무와 문학 텍스트와 독자 상호간의 소통의 의미에 대해 언급한 바가 있다. 이상은 스스로가 자신의 문학을 ‘손자들의 알라모드와 맞서는 것’이라 말한 적이 있는데, 사실 그 당시에 비해 소통의 방법 면에서는 다양해진 점이 있으나 여전히 소통의 통로의 폭은 그다지 넓혀지지 않은 듯 하다. 그 특유한 기호의 유희는 여전히 대다수의 독자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그가 꿈꾸던 비행기의 시대가 왔으며, 백화점의 시대는 이미 막을 내리고 있다. 꼭 죽기 전의 간절함이 아니라도 언제든지 레몬을 구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여전히 그 꿈의 수단이던 그의 소설들은 즐거운 일이 아니고 괴로운 일이다. 그의 쾌락이 여전히 독자에게는 고통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고통은 - 적어도 나에겐 - 〈종생기〉를 읽는 일이다. 각종 다양한 코드의 불편함이 나를 덮친다. 한 문장 한 문장을 넘기기가 힘들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왜 하필 종생기가 가장 불편하고 불쾌한 것일까?
2. 사회와의 소통의 불가능, 혹은 그의 불쾌 - 그리고 죽음관
첫 번째 까닭은 바로 그 스스로 이미 사회와의 소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문학에 대한 접근 방법 중 전기적 접근이나 심리적인 접근에서 이미 충분히 이야기되었듯 이상은 개인과 사회와의 소통에 어려움과 동시에 불쾌함을 느껴왔다. 태어나서부터 남성으로서의 역할모델이 부재했으며, 죽을 수 밖에 없는 결핵쟁이인데다가, 실직과 실패한 결혼, 인정받지 못하는 그의 글쓰기 작업들, 이 일련의 과정들이 그와 사회와의 소통을 어려운 것으로 만든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