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읽기]한국의 열녀전
- 최초 등록일
- 2005.12.18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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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열녀에 대한 현대인의 입장은 물론 그리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대에 살았던 열녀들의 이야기는 분명히 현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러한 점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평소에 열녀라고 하면 단순히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오랫동안 수절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업시간을 통해서 개가하지 않고 수절하는 것만이 아니라, 정절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것이 예로부터 열녀의 으뜸이라고 여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수절을 한 열녀에서부터 남편을 따라 순절하는 열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열녀의 이야기를 한데 묶어 놓은 책이었다. 크게 전란 때 죽음으로 몸을 지킨 여인들, 정절 모해에 맞섰던 이들, 수절 여인들, 남편의 복수에 몸 바친 여인들, 몸을 베어 남편을 간호한 여인들, 남편을 따라 목숨을 끊은 여인들, 하층 여인들의 수절과 저항, 대를 이은 열녀들 등 총 8가지의 유형으로 열녀 이야기 중에서 목숨을 바친 열녀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열녀들의 형태가 극단적이고 과격하게 흐르게 된 배경에는 유교사상의 도입과 깊게 관련을 맺고 있었다. 책의 서두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른 열녀의 형태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고려시대 이전 즉,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는 열녀라는 관념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열녀라고 규정될 수 있는 형태는 보여 진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 당시의 여성들은 인간존재 자체로서의 보편적인 행위로서 열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열행의 모습들이 남편을 따라 순절을 한다던지 자신의 목숨을 버리지 않고 순수하게 남편을 위한 행위였던 것이다. 하지만 고려시대 극단적인 형태의 열녀의 관념이 조금씩 첨가되어 급기야 유교이념이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던 조선시대에 이르러 목숨까지도 버리는 열녀의 관념이 서서히 고착화되게 되었다.「삼강행실도」의 열녀 이야기 110편 중 자결 45편, 타살 29편으로 순절이 74편이나 되어 수절 15편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이렇듯 열행과 여성의 죽음이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은 조선시대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는 유교이념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열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역사 속에서 여성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참고 자료
이혜순, 김경미, 한국의 열녀전, 월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