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개론, 영화예술, 영화감상]베를린 천사의 시 감상문

소개글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감상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영화의 초반 하나의 눈이 클로즈업 되자마자 황량한 듯 흑백 도시의 모습과 지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러자 곧 길고 검은 바바리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고개를 숙이고 아래를 내려다보고는 등 뒤의 날개가 잠시 비쳤다 이내 사라진다. 천사는 항상 흰 옷을 입고 흰 날개를 달고 다닐 것이라는 관객의 환상을 깼다. 당대 인간의 모습과 전혀 다를 것이 없었다. 카메라의 눈 속에 또 다른 눈이 된 천사는 2차 대전 후 독일 베를린의 모습과 전후시대를 살아가는 베를린 시민의 삶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하드 락 음악에 빠진 아들, 생명탄생의 순간에 놓인 부부, 실연당한 남자 등 어쩐지 이런 인간의 보편적인 생활모습에서 웃음이나 눈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침울한 배경음악과 함께 더욱 황량한 느낌이 든다. 다만 천사를 알아차리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호기심에 찬 눈빛 속에 활기가 있을 뿐이다. 이런 황량한 이미지는 카메라가 독일 전승기념탑을 빙빙 도는 쇼트와 흑백에 가까운 잿빛의 색감에서 The Waste Land에서 나오는 ‘London Bridge’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더욱 극대화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