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서하진님의 라벤더 향기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11.22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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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하진님의 라벤더 향기 라는 작품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서하진님의 인터뷰내용도 참조하고 전문가의 서평도 읽어보고 썼습니다. 거의 제 생각으로 썼기 때문에 인터넷 짜집기는 절대 아니구요..많은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1.들어가며
2.줄거리
3.감상
4.마치며
본문내용
책 제목이 라벤더 향기여서 몬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다른 작품들처럼 그냥 쉽게 읽어 내려가지 못하는 내용이었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7층 남자와 8층 남자를 구분하지 못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헷갈렸다. 그래서 한 번 더 읽었다. 이번에는 도대체 이 뺑소니 사건의 진상이 무엇인가 헷갈렸다. 자동차에는 사람을 친 흔적도 남아 있지 않지만 저자는 여자가 사건의 진범일 듯한 늬앙스를 풍긴다. 그래서 다시 읽어봤다. 나름대로 오랜 시간을 걸쳐 생각해본 결과 나는 이 여자가 사고를 낸 것이 아니고 이 여자는 7층남자와 드라이브를 하다 우연히 사고현장을 목격했고 범인으로 몰리게 된 것 같았다. 끝부분쯤에 여자가 불륜의 냄새가 나는 남녀를 택시에서 보고 경찰에 뺑소니차로 신고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쩌면 사고현장을 보고 말도 안 되게 자기 자신의 차를 신고 한 것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아니면 자기도 당해서 곤란함을 겪었으니 딴 사람도 한번 당해봐라 하는 생각이었을까?
책속의 여자는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에 이상한 행동을 하고 다닌다. 밤늦은 시간에 샤워를 하고 머리도 안 말린 상태로 대뜸 아래층에 내려가서 물새지 않느냐고 물어본다. 아무리 등잔 밑이 어둡다 하지만 바로 아래층 남자와 바람을 피는 과감한 행동을 한다. 또 괜히 엉뚱한 사람을 허위로 뺑소니 신고를 하기도 한다.
화초를 직접 키우는 건 귀찮은지 조화를 놔두고 꽃에 맞춰 향수를 뿌린다. 이 작품속의 여성은 어딘지 정상 같지가 않다. 틀에 맞춘 일상 속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이 이와 같은 행동으로 표출된 것 같다.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런 말을 한다. “저요? 요샛말로 범생이인 모범생이었어요, 80년대에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데모를 못해봤어요, 꽉 짜인 범생이의 삶을 벗어나고픈 욕망은 있었나 봐요, 그래서 소설을 쓰게 된 것 같아요. 불륜도 아주 원초적인, (이 대목에서 그녀는 단어를 고르느라 조금 머뭇거렸다) 그런 욕망의 어떤 표현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꽉 짜인 틀을 부수고 싶은.”작가는 자신의 삶을 투영해서 이 작품을 쓴거 같다. 작품여자는 화자 자신인 것이다.
참고 자료
작가의 인터뷰, 전문가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