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대학도서관에 관한 고찰
목차
Ⅰ. 도서관풍경
1. 우리들의 일그러진 도서관살이
2. 꿈같은 먼나라 도서관 이야기
Ⅱ. 대학도서관 장서에 대한 명상
1. 장서 100만권의 희비극
2.`책의 죽음`과 디지털도서관
Ⅲ. 마무리 - 우리 대학도서관을 위하여
본문내용
도서관에 대해 연구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눈을 멀뚱멀뚱 뜨고 바라본다. "도서관에 대해 뭐 연구할 것 있소? 먼지터는 법이나 알면 되지?" 이 말은 대학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실제로 내게 한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도서관이란 곧 `독서실`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러한 인식은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서관이란 그저 자신의 책을 싸들고 들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지겹지만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만 하는 장소라는 생각을 우리들은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다. 물론 도서관에서 지식과 지혜의 샘물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경우는 예외적인 경우라고 본다. 나의 말은 과언일까?
사정이 이러하니 대학도서관을 애용하는 학생들의 일상은 비교육적 차원에서 맴돌고 있다. 여기서 `비교육적`이라는 말은 학생들이 대학도서관에서 정서적으로 또한 지적으로 성장을 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지 못하다는 말이다. 오히려 도서관(아니 독서실?)경험은 자리잡기와 암기공부, 이기적 경쟁심으로 우리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다음은 한 여학생의 도서관에서의 하루(시험기간 중)이다.
05:15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까맣다. 오늘은 자리를 맡을 수 있겠지.
06:05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자리가 5시 50분에 다 찼다고 한다. 어찌하다 선배가 여유로 맡아놓은 자리를 하나 얻었다. 여자 친구 줄려고 맡아 놨는데 오늘 안 온단다. 주위를 둘러보니 가방없이 책만 한두 권 놓여 있는 자리가 태반이다.
09:00 리포트 자료 좀 구할까 하고 아래층에 있는 서가에 갔는데 열람실에 자리 못 잡은 애들이 서가에 앉아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 잠을 못 자서 그런지 머리가 띵하다. 잡지나 볼까? 이번 주에 나온 영화 주간지를 뽑아 들었다. 한창 재밌게 읽고 있는데 칼럼 중 한 쪽이 정말 교묘하게 찢겨져 있었다.
12:00 친구가 수업 들으러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마귀가 와서 자리를 빼앗았다고 화가 단단히 났다. 수업 때문에 자리가 빈다고 친절히 메모를 남겨 놓고 갔는데 사마귀는 "제 자린데요."라는 친구 말에 끄떡도 안 했단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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