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나비 , 안녕 모스크바 , 관객모독
- 최초 등록일
- 2005.10.23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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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 감상문 총 3편입니다
나비 , 안녕 모스크바 , 관객모독
목차
1 나비
2 안녕 모스크바
3 관객보독
본문내용
관객모독에 대해서 알고 있던 나의 사전지식은 단지 양동근이 나오는 연극이라는 것 뿐이였다. 어떤 연극인지 알지도 못하고 관람을 하게 된 나에게 관객모독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기엔 충분했다. 설사 어떤 내용인지 알아더라도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 충격이 절대로 기분 나쁘다거나 싫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자극시키고 흥분 시켰으며 새로워서 좋았다고 할까?
이 연극은 별다른 무대 장치고 특수한 효과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의자 네 개와 배우 네명만이 무대에 있을 뿐이다. 예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연극이란 배우들은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관객들은 그저 그들을 바라보며 관람하고 그들이 전달해 주는 이야기들과 감정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 뿐이였다. 하지만 이 연극만은 다른 연극들고는 전혀 달랐다.
일방적으로 관객들에게 감정을 전달하지도 관객을 왕이라 생각하지도 않았다. 제목에서도 드러내듯이 이 연극은 관객을 모독한다. 단지 언어만으로 극을 진행시키는 이 연극은 언어마술을 보여주는 듯 하다. 자칫 초반에 이해하기 약간은 어려운 말들이 나를 지루하게 만들 뻔 했지만 중반 부로 들어서면서 난 그런 지루함은 날려버리고 극 속에 놀라울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해 빠져들기 시작했다. 진실성 없는 연극을 풍자하는 듯한 중반부의 장면은 우리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시키기에는 충분했다. 다른 연극에서 볼 수 있는 연극적인 요소에 관객모독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유의 언어적 유희가 어울려져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 지을 수 있게 했던 것 같다.
극은 마지막으로 가면 갈 수록 점점 더 고조되어가 관객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 우리에게 하는 말도 아닌 어쩌면 결국 우리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는 말들인 것이다. 관객에게 강제로 보여주기만 하는 연극이 아니라 관객을 참여시켜 관객이 극을 이끌어 나갈 수있도록 하는 이 연극은 다른 연극들과는 다른 느낌의 연극이란 것은 확실하다. 사람을 어떻게 죽일 지에 대해서 관객에게 묻고 관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극에 반영하고 관객을 무대로 불러 들여서 함께 연기를 하는 듯 이 연극은 배우만의 연극이 아니라 관객도 함께 연기를 하고 극을 연출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