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문화] 시대상으로 본 모차르트의 오페라와 보마르셰의 희곡

소개글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원작 희곡인 보마르셰의 희곡을 비교하며 그것들이 18세기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지, 또 그 시대상들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주고받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목차

1. 모차르트 오페라와 보마르셰의 희곡, 그리고 시대와의 관계

2. 보마르셰 희곡은 당시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가?

본문내용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보마르셰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였지만, 원작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는 상연 허가를 받기 위하여 사회 비판적인 부분이 많이 완화되었기 때문인데, 실제로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보마르셰의 원작에 비해 사회성보다는 사랑이야기에 많은 비중을 둔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보마르셰 희곡의 5막 3장 중 피가로의 독백에서 나타나는 당시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즉 신분제라는 벽에 가로막혀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작보다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한탄하던 부분이 오페라 부분에서는 삭제되었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의 대사들 역시 많이 변형되었는데, 재판관과의 대화를 통해 당시의 모순적인 모습을 은근히 담아내었던 원작 희곡과는 달리, 상당 부분의 대사가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등장인물의 성격 역시 상당히 변화한 모습을 보이는데, 발제를 참고하면 원작에서 계몽군주로서의 모습을 보이던 백작은 오페라에 와서 사라지고, 단순한 욕정에 사로잡힌, 부인에 대한 과잉의 질투심을 가진 황폐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한 피가로 역시 사회 비판적인 모습을 많이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준다. 결론적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원작 희곡에 비해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에 주력하기 보다는 사랑 이야기에 좀 더 중심을 두어 예술성이 강조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여기서 우리는 주의 깊게 볼 것이 있다.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을 오페라로 상연하게 된 계기는 당시의 억압받는 서민들에게 어떠한 자극을 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 희극에 흥미를 가졌던 로렌조 다 폰테의 권유로 모차르트는 단순히 거기에 맞추어 작곡을 한 것으로 보인다. 둘은 예전부터 같은 작품을 다루고 싶어 하였지만 모두 바쁜 몸이었기 때문에 그 기회를 미루다 처음으로 작품을 함께 다루게 된 것이 바로 이 ‘피가로의 결혼’이다. 오페라를 살펴보면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부분은 최대한 살리면서도 황제의 입맛에 맞게 하기 위하여 비판 의식이 강하게 있는 부분들은 과감하게 삭제를 하거나 단순하게 줄였다. 여기서 우리는 모차르트가 이 오페라를 지은 목적이 혁명이나 서민 계몽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작품에 대한 흥미와 명성, 그리고 금전적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본다. 오페라가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 왜냐하면 오페라는 그럴만큼의 당시 시대의 충분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또한 보마르셰 원작의 큰 틀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