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외수의 <들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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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받은 수업에 제출했던 레포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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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외수. 중광스님, 천상병 시인과 더불어 3대 기인으로 불리는 작가. 세수를 하지 않고 사는 사람, 목욕을 올림픽 열리는 해마다 하는 사람, 기인, 신선 등으로 불리는 덥수룩한 외모의 남자. 그동안 작가 이외수에 대해 내가 알고 있던 대부분은 이런 단편적인 그의 외적 특징들뿐이었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객관적 선정 기준보다는 이외수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더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흡사 도인을 연상시키는 이 덥수룩한 외모의 남자는 대체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일까? 이러한 단순한 궁금증과 함께 내 손에는 《들개》라는 한권의 책이 쥐어졌다. 이야기는 허름한 학원 건물에 사는 두 남녀를 통해 전개된다. 그들은 진실로 예술을 향한 정열로 생을 소진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었다. 화자는 소설가를 꿈꾸는 20대 중반의 여성인 '나'이고, 제도와 문명의 사슬에서 풀려난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남자는 아흔아홉 마리의 들개를 그리기 위해 그녀와 함께 학원 건물에서 살아가고 있다. 남자의 들개 그림에 집착하는 '나'는 생활과 남자의 그림물감을 위해 술집에까지 나간다. '나'는 그러나 한 줄의 글밖에 쓸 줄 모르는 소설가 지망생이다. '나'의 문학과 생에 대한 절망감은 거의 극에 다다라 있다. 그녀는 참다운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지만 늘 외로워하고 습관적으로 사람을 그리워한다. 유일하게 대학 때의 시간강사와 간간히 만나지만 이 강사 또한 자신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론 따위만을 가르치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그 허구에 불과한 이론에 대한 불신감에 젖어있던 그도 종국엔 모든 생활을 팽개치고 시골로 떠난다. 그녀는 남들과 똑같이 살아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절망한다. 배고픔의 끝에서 그녀는 쥐고기를 먹으며 목숨을 연명하기도 한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 같은 평범한 생을 바라는 그녀는 그러나 이미 어둠에 길들여져 있다

참고 자료

줄거리와 책 속에 드러난 예술관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