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밥벌이의 지겨움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5.22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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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제가 에이뿔 받은 과목입니다. 책을 읽고 느낀 감상을 썼기 때문에 충분히 과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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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군 생활의 막바지,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 주변에 있는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었다. 그 때 후임의 권유로 읽었던 ‘칼의 노래’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책이다. 처음 그 책을 서너장 넘겼을 때 ‘뭐 이런 작가가 있나...’,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로 볼 때 빠져들기 시작했었다. 글에서 이순신의 힘과 소신을 느낄 수 있었다. 이순신이 죽어 가는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후임녀석들 볼까 무서워 재빨리 닦으면서... 이미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배워 알고 있는 이순신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다니, 정말 굉장한 작품이라고 느꼈다. ‘김훈’이라는 작가를 그렇게 처음 만났다. ‘밥벌이의 지겨움’은 김훈의 작품 중 내가 두 번째로 읽는 책이다. 교수님의 독후감 List에서 ‘어 김훈이네!’하고 망설임 없이 정했고, 한 치의 괴로움 없이 읽어 나갔다. 읽으면서 ‘칼의 노래’의 감동이 그 특유의 문체를 통해 되살아났다. 또 읽으면서 피천득님의 ‘인연’을 생각나게 했다. ‘밥벌이의 지겨움’은 나에게 에세이를 쓰고 싶다는 감흥을 일으킨 두 번째 작품이다. 이런 좋은 책을 만나게 해준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눈 몇 번 깜빡이면 며칠이 금세 지나가 버리는 초스피드 시대를 나는 살아가고 있다. 이 시대는 또한 무한 경쟁의 시대이다. 달리 말해서 밥 벌어먹기에 정말 힘든 세상이다. 이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내 밥 줄 잡으려고 매일을 전전긍긍하며 보내고 정보를 찾아 헤매고 도서관을 들락날락하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아날로그 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은 가능한 일인가? 컴퓨터를 배제한 채로 공부를 하고 일을 하며, 엔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몸의 힘을 발산하여 이동하는 것...이 일 들이 정말로 현실에서 가능할 것인가? 나에게 아날로그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고, 다 가진 자들의 여유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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