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주요섭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패러디
- 최초 등록일
- 2005.03.17
- 최종 저작일
- 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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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옥희가 유치원에 입학했다. 점점 아버지의 자리를 필요로 하게 될텐데... 유치원에 다니던 어느 날 없어진 옥희를 찾느라 한바탕 난리를 치뤘는데 앙큼맞게도 이 녀석은 제 집 다락방에서 자고 있었다. 다음날은 몸이 안 좋아 조퇴를 해 방에 누워있는데 옥희 목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유치원을 파하고 돌아온 모양이다. 방에서 듣자니 요 녀석이 내가 주는 것이라며 꽃을 그녀에게 주는 것 아닌가, 귀가 쫑긋해져서 듣자니 그녀는 정색을 하며 작은 소리로 이런걸 받아오면 안된다고 얘기했다. 서운한 마음에 아프던 몸이 더욱 아파왔다. 약국에 가서 약을 사오던 길에 그녀의 방 열려진 틈으로 장미꽃이 꽂혀 있는 것이 보였다. 그것도 풍금 위에, 그날 밤 그녀의 어린 시절 이후 처음 듣는 풍금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녀도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이내 그녀도 그녀지만 옥희에게 그 이상의 몫으로 아빠가 되어주고 싶어졌다. 한 순간의 동정은 절대 아니라 다짐하면서 마침 방세 줄 날이라 돈과 함께 내 간절한 마음이 담긴 짧은 쪽지를 넣었다. 그녀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초조히 기다린지 여러 날, 그 어느 때 보다도 곱게 단장한 옥희가 손수건과 함께 쪽지를 들고 왔다.
학교가 방학을 맞이하는 이유도 있지만 난 또 전근을 결정했다. 며칠 뒤 나는 짐을 챙겨 그녀와 옥희가 사는 집을 나와 기차에 몸을 실어 그곳을 영영 떠났다. 집을 나오기 전 옥희에게 인형을 줬는데 그 옛날 그녀에게 주려고 샀던 인형이었음을 그녀나 옥희는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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