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영화 '그녀에게'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03.02
- 최종 저작일
- 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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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름대로의 시각을 가지고 열심히 쓴 감상문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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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언젠가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다. 어떤 누구와도 대화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에 놓인 한 사람이 나중에는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기 전 자신의 이름으로 전화 메시지를 남기고 집으로 들어가 그것을 확인했다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의 단절이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을 낳아 그것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자기 자신과의 소통을 시도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 자신에게 위안이 되지 못한다. 소통은 양방향에서 이루어질 때 비로소 만족될 수 있는 것인데 그는 혼자서 그것을 하려했기 때문이다.
여기 그와 닮아 있는 한 사내가 있다. 바로 영화 'Hable con ella'에서 말이다.
영화의 시작은 어둡다. 뭔가 형용할 수 없는 아픔을 주는 듯한 음악과 함께 무대에선 두 여자가 벽에 막혀 이상한 몸짓을 하며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 전위무용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무용을 보고 있는 두 주인공 benigno와 marco의 얼굴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벽에 막힌 여자들. 그들은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위의 두 남자 주인공들이 각각 사랑하는 식물인간이 된 여자들인 alicia와 lydia의 투영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곧 이 두 남자들은 무용수들을 보지만 이 두 무용수들은 그들을 보지 않고 공연만 하고 있다. 이는 식물인간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하는 alicia와 lydia를 말해주며,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benigno와 marco와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은유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의 바탕인 서로간의 단절, 다시 말해 인간 대 인간과의 상호교류, 교감의 불능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핵심소재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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