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에게(tolk to her)'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12.07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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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그녀에게(tolk to her) 감상문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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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막이 오른다. 앞이 보이지 않는 여자와 그 여자를 위해 물건을 치워주는 남자가 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 남자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앞을 보지 못하는 여자가 다치지 않도록 물건을 치워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LYDIA Y MARCO. 리디아는 겉으로는 무척이나 강해보이는 여자다. 그러나 그녀 또한 한 남자와의 이별에 아파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보통 여자일 뿐이다. 외로운 존재로 리디아를 바라봐준 남자 마르코. 마르코 역시 예전 사랑에 실패하고, 그 사랑을 오래도록 잊지 못하는 보통 남자이다. 강인한 투우사가 아닌 한 여자로서의 리디아를 사랑하게 된 마르코. 그러나 리디아가 코마 상태에 빠지면서 그는 혼란에 빠진다. 코마 상태의 리디아는 그동안 자신이 사랑했던 그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하는 것이 그녀를 위하는 것인지, 마르코는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이러한 상황에 찾아온 리디아의 옛 연인, 엘리뇨. 한 달 전 그들은 재결합을 약속했다고, 리디아는 마르코에게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라 한다. 코마 상태인 리디아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것 같은 느낌이다. 또 그렇게 이별을 하게 된 것이다. 사랑을 잃는 것이 가장 큰 슬픔이라던 마르코. 얼마 전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 몇 년 동안 마르코를 쇼파에서 자게 만들었던 그 여자처럼, 그렇게 또 이별이다. 분명히 마르코는 상처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르게 조금 홀가분한 기분도 들지 않았을까? 리디아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감정들을 털어버린 것 같은 그는 그렇게 떠났다.
그로부터 8개월 뒤, 영화에 나왔던 ‘그의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갔네’ 라는 노래 가사처럼 리디아는 세상을 떠났다. 마르코에게서 마음이 떠났던 리디아와 그런 리디아를 떠난 마르코, 결국에는 세상을 떠난 리디아. 리디아는 세상을 열정적으로 살았다. 리디아와 마르코의 사랑도 그러했으리라. 그러나 그러한 열정 뒤에는 자신만의 외로움이 남아있었던 것이 아닐까. 사랑을 하고 있어도 결국에는 외로운 존재가 되어버리는, 사랑으로 채우지 못하는 그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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